KPI뉴스 - 3·1운동 흔적 남은 '구 대전형무소 우물' 첫 등록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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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흔적 남은 '구 대전형무소 우물' 첫 등록문화재 된다

박상준
기사승인 : 2022-02-06 11:48:19
안창호, 여운형, 이응노, 신영복 등도 수형된 역사의 현장 일제강점기 3·1운동의 발자취가 남은 '구 대전형무소 우물'이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구 대전형무소 취사장 우물.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6일 2020년 문화재보호법 개정을 통해 시도등록문화재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구 대전형무소 우물'을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구 대전형무소 우물은 3·1운동으로 소위 정치범들이 폭증하자, 1919년 5월 대전 중촌동에 설치된 대전감옥소(1923년 대전형무소로 개칭) 취사장 우물로,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민간인들의 시신이 수장된 곳이기도 하다.

김상기 충남대 명예교수(한국근대사 전공)는 "대전형무소 우물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투옥되었던 대전형무소의 가장 오래된 흔적인 동시에 거의 유일한 흔적"이라며 "역사적 가치와 의미에 비춰볼 때,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등록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 역시 "서대문형무소는 일찍부터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며 "대전형무소 역시 모두 철거되지 않고 일부라도 보존되었더라면 사적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한국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뒤늦게 우물이라도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전형무소는 지역사적인 의미도 크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같은 한국독립운동사의 거목들이 거쳐 갔던 곳이다.

광복 이후에는 화가 이응노, 작곡가 윤이상, 신영복 선생같은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수형되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가 오롯이 새겨진 역사의 현장이다.

대전형무소 우물의 등록 예고 기간은 30일이며 이후 접수된 의견들을정리해 문화재위원회를 개최, 최종 등록 고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전시 문인환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구 대전형무소 우물과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문화재 자료인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역시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문화재인 만큼, 산내 곤룡골 등과 함께 전쟁의 비극, 평화의 소중함, 인류의 보편적가치인 인권까지를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할 사업들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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