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8일 2차토론…尹 "RE100 모를 수 있지" 李 "단어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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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차토론…尹 "RE100 모를 수 있지" 李 "단어 문제 아냐"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2-04 17:47:00
윤석열 "어려운 게 있으면 설명해주는 게 예의"
8일 4자 TV토론 관련 "어떤 토론도 환영" 자신감
이재명 "국가 경제 설계할 사람이 이걸 모르나"
李 측 "모든 이슈 기승전결이 있도록 준비할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대통령 될 사람이 RE100 이런 거 모를 수도 있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첫 4자 TV토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질문한 'RE100', 'EU택소노미(유럽연합 녹색분류체계)' 등을 모른다고 답한 데 대해 심정을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이 모를 수는 있지만 전환 시대에 국가 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걸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TV토론 후 장외에서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4자토론 전 기념 촬영을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농정비전 발표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좀 어려운게 있으면 설명을 해줘가며 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 대응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RE100이 뭐냐"고 되물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의 토론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국민이 평가할 문제"라고 답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2차 4자토론과 관련해선 "어떤 토론도 다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엔 "본인도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시절에 이런 부분을 엄단하겠다고 말했으니 상응하는 조치가 있지 않겠나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윤 후보가 첫 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크게 밀리지 않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많은 분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굉장히 뛰어난 토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처음부터 꺼내들어 이 후보를 압박한 부분이 이슈가 되는 등 효과가 있었던 만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RE100은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전환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는 물품은 공급받지 않겠다고 결의했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선 RE100이 중대과제"라는 것이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선 후보가 RE100 자체를 모른다는 건 충격"이라며 "EU 택소노미도 모르는 거 같다. 그러면서 원전으로 탄소중립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RE100 용어 논쟁'을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윤 후보 지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장학퀴즈'식으로 질문하는 이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 삼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묻고자 했던 건 RE100같은 용어가 아니다"라며 "탈원전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분이 관련 글로벌 이슈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고 어떻게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는지 물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가 개념을 몰라) 기, 승까지 전개됐는데 다음 토론에선 모든 의제에 기-승-전-결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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