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7인회, '백의종군' 선언…與 인적쇄신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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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7인회, '백의종군' 선언…與 인적쇄신 불 붙나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1-24 16:57:25
"이재명 정부서 임명직 안 한다" 약속
586 용퇴론 언급 등 당내 인적 쇄신요구 고개
'기득권 내려놓기' 조치…호응 이뤄질지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승부수로 띄웠다. 먼저 당내 주류인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이 용퇴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재명 대선 후보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세·측근 그룹에서 '기득권 내려놓기'가 불붙는 조짐이다. 민주당 내부의 전반적인 쇄신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7인회 멤버는 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이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7명은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이 전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광주 북구 광주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계 좌장격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파와 가치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자"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회견후 기자들에게 "초기부터 우리는 늘 특권적 자리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고 경선캠프에서도 핵심적 자리를 맡지 않았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선언한 것이지 갑자기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와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며 "일단은 임명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후보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경기 이천시 문화의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도 지금까지 나름 노력했고 저 자신도 노력할 것이지만 특정 정치인의 결단에 관한 문제는 제가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7인회 선언을 두고는 "안타깝긴 하지만 국민들께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7인회의 행보는 586 용퇴론과 맞물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해도 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임명직을 맡지 말자'며 586 용퇴론을 주장했다. "정권교체 민심 55% 가운데 10% 이상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친문계 여권 586그룹 중 한 명이다.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향후 지지율 상승 전략으로 '586 용퇴론'을 언급했다. "586 용퇴론이라는 단어가 우리 당에서 나온다는 건 민주당이 뭔가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 과정에 있구나라고 해석하는 게 맞다"면서다. 그는 "가시화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며 "대선의 절박한, 절실함에 대한 당내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당내 호응이 얼마나 이뤄지느냐다. 한 초선 의원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586이건, 아니건 현 지지율 국면에 의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용퇴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인적 쇄신이라는 게 '보스정치'가 아닌 이상 한 사람의 결단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고심과 결단의 결과물일 것"이라며 "같은 기득권 내려놓기 취지로 제안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연임 초과 금지' 등 정치개혁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등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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