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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양극화 심화…고가와 저가 격차 역대 최대

김지원
기사승인 : 2022-01-24 16:07:18
전국 상위 20% 매매가, 하위 20%의 9.77배 전국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역대 최고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오름세는 가파른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인 탓이다.

서울과 기타지방(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10억 원대로 벌어졌다.

▲ 서울 여의도 한강변 주변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24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332만 원, 하위 20%(1분위)는 1억2407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대비 2300여 만 원 올랐다. 해당 가격이 12억 원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위 20% 저가 주택은 전달 대비 84만 원 하락했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9.77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가 주택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출규제 영향이 적지만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 집값 양극화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과 기타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10억 원까지 벌어졌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08만 원, 기타지방은 1억8704만 원으로 아파트값 차이는 4억2000여만 원이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2억5969만 원, 기타지방은 2억3588만 원으로 격차가 10억2381만 원으로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배 이상(107.5%) 뛴 반면 기타지방 평균 매매가는 26.1% 상승에 그치면서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매매 뿐 아니라 전세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국 하위 20% 평균 전세가격은 8808만 원으로 전달 대비 4만 원 떨어졌지만, 상위 20%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1364만 원 오른 6억7709만 원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격차도 7.7로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도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더욱 커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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