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6일만에 1개층 콘크리트 타설…광주 아이파크 부실시공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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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에 1개층 콘크리트 타설…광주 아이파크 부실시공 정황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2-01-15 15:20:09
콘크리트 타설 일지 확인…5개 층이 각각 6~10일만에 타설
경찰, 관련 자료 압수…사고 원인, 공사 전반의 비리 여부 수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관리하는 일) 기간이 부족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작업일지가 확인됐다.

▲ 지난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소방청 제공] 

15일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가 확보한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35층 바닥면 콘크리트를 타설한 10일 뒤인 다음 층인 36층 바닥을 타설이 이뤄졌다. 

이후 37층, 38층 바닥은 각각 7일과 6일 만에 타설됐고, 38층 천장(PIT층 바닥) 역시 8일 만에 타설됐다. 일주일 뒤엔 PIT층(설비 등 배관이 지나가는 층) 벽체가 타설됐고, 11일 뒤 39층 바닥을 타설하던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35층부터 PIT층까지 5개 층이 각각 6~10일 만에 타설된 것이다.

앞서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은 12~18일 동안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 '붕괴 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콘크리트 타설 일지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제공]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열풍 작업 등을 통해 강하게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양생 불량으로 인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아래층들도 무너졌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경찰은 시공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사고 원인과 공사 전반의 비리·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2명이 사상하고, 5명이 실종됐다.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가 노동자 작업중지권 행사로 예정보다 닷새 연기되면서 실종된 5명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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