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2월 은행 가계대출 2000억↓…7개월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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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가계대출 2000억↓…7개월만에 감소 전환

김지원
기사승인 : 2022-01-13 15:41:20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 원 줄었다. 12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가계대출이 감소 전환한 것은 2014년 1월(-2조2000억 원)과 지난해 5월(-1조6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감소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달 사이 2조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8년 2월 1조8000억 원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이 중 전세자금 대출이 1조8000억 원 늘면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주택 매매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 8만9000건, 9월 8만2000건, 10월 7만5000건, 11월 6만7000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12월 2조2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5월(-5조5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감소세다. 12월 기준으로 기타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는 관련 통계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대출금리 상승, 연말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이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제한 등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가 지속되고, 연말 상여금이 유입된데다 대출금리 상승 등의 효과가 더해졌다"라며 "주택담보대출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으나 주택매매거래 둔화,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가계대출 감소 추세가 연초까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가계대출 수요가 이전보다 줄었음에도 여전히 높고, 새해 들어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대출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71조8000억 원 늘었다. 2020년(100조6000억 원), 2015년(78조20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000억 원 늘었다. 증가폭이 11월(5조9000억 원) 보다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6000억 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4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2000억 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에서는 4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7.1%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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