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지시' 보도 강력대응…대장동 부상 경계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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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시' 보도 강력대응…대장동 부상 경계하는 與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1-11 17:47:57
김만배 변호인 변론 과정서 '이재명' 이름 거론
李 "정치적 마녀사냥…檢, 정치개입 각성해야"
與 "편파적 보도, 제소할 것"…악영향 우려한 듯
野 "李 대장동 몸통 증언한 것"…특검 공세 강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 변호인이 지난 10일 첫 공판에서 '이재명 지시'를 언급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재명 지시' 표현을 강조해 보도한 언론사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변호인이)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임을 증언한 것"이라며 특검 공세의 고삐를 다시 조였다.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선 후보는 김 씨측 발언 논란에 대해 이날 기자들에게 "매우 정치적으로 마녀사냥을 하겠다는 느낌이 든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또 "자꾸 사소한 걸 갖고 왜곡하려는 시도들이 있는데 검찰이 신속하게 진상을 제대로 수사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여야가) 특검에 합의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모든 분야에 대해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3개월 수사한 검찰이 이제 와서 이상한 정보를 흘려 정치에 개입하는데 각성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대선 이후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만배씨 누나에) 아버지 집을 팔았고 (대장동) 초기 자금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데 대해 수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김씨 첫 공판을 다룬 언론 보도는 편파적"이라며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권 부단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해당 언론사를 중앙선관위와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부단장은 이날 제소 배경에 대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지시' 키워드(문구)가 헤드라인으로 뽑히고 우리 측 반론이나 (같은 맥락인) 김씨 변호인 입장문이 같은 크기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기사 편집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선대위는 제소 대상 기사와 언론사는 각각 50여개와 20곳 이상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는 전날에도 "해당 방침은 성남시 공식방침이므로 '이재명 지시' 등의 표현을 인용한 기사는 사실관계가 틀리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지시' 보도가 지지율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씨 변호인 입에서 이 후보 이름이 나온 것 자체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민간 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준 대장동 사업이 이 후보의 개인적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식의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다. 대장동 의혹은 곽상도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도 연루됐지만 이 후보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높은 이슈다. 대선이 두달도 남지 않은 긴박한 시점에서 이 후보에게 악재가 될 도덕성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 

법원에 따르면 김씨 측은 전날 첫 공판에서 '화천대유에 유리한 공모지침서로 대장동 사업이 진행됐다'는 검찰 측 주장을 "당시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 지시와 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씨 측은 PT 형태로 진행된 구체적 혐의 부인 과정에서 공모지침서 조항에 대해 "(검찰이 화천대유에 유리한) 7가지 독소조항이라고 하는데 공사는 (성남시 방침에 따라) 확정적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기본 방향을 정했고 (이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SBSBiz 방송 인터뷰에서 "성남시의 공적 지침인 것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개인적인 지시는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이름이 거론되자 본격 공세를 재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씨 변호인 발언을 언급하며 "핵심 실행범이, 대장동 몸통 '그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그 이재명의 지시가 있었음을 법정에서 생생하게 증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많은 증거와 정황이 이 후보를 가리키고 있음에도 검찰 수사는 몸통 은폐에만 급급하다"며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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