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추가 대출 막힌 차주, '마통' 줄이고 신협·보험사 등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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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대출 막힌 차주, '마통' 줄이고 신협·보험사 등 찾아야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01-05 16:39:19
"신용대출, DSR 한도 소진 커…줄일수록 커"
"보험사 등 DSR 50%…금리는 은행과 엇비슷"
A(33·남) 씨의 연 소득은 약 5000만 원이며, 지금 거주 중인 주택 구매 시에 빌린 주택담보대출이 1억 원 가량 남아 있다. 재작년에 총 90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을 만들어놨는데, 실제로 빌려 쓰는 돈은 2000만 원이 넘지 않는다. 

새해 들어 급전이 필요해진 A 씨는 되도록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거래 은행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A 씨와 상담한 은행원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대신 은행원은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줄일 것을 권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까지 줄이면, 1억 원의 추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A 씨는 조언대로 따른 뒤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B(38·남) 씨는 연 소득 약 1억 원이며, 생활비 등의 목적으로 작년에 1억 원의 일반신용대출을 받았다. 만기일시상환 방식 상품이라 매달 이자만 갚고 있다. 

B 씨는 최근 급매물로 나온 주택을 한 채 구입하기로 결심, 은행을 찾아 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은행은 DSR 규제 탓에 B 씨의 대출 한도가 2억6000만 원 가량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고민하는 B 씨에게 지인이 보험사를 찾아가라고 권했다. 보험사는 대출 한도가 더 높으며, 금리도 은행과 큰 차이가 안 난다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B 씨가 한 대형 생명보험사와 상담하니 최대 3억5000만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했다. 한숨 놓은 B 씨는 나머지 5000만 원은 다른 방법으로 조달하기로 계획을 세우고는 해당 보험사에 대출을 신청했다. 

▲ 금융권에서는 추가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게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협,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을 찾으라고 권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새해 들어 총 대출 2억 원 이상인 차주 전부에게 DSR 규제가 적용되면서 많은 차주들이 추가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을 담보로 내밀었음에도 한도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거나 아예 대출이 불가능해 곤란해 하는 차주들이 여럿"이라며 "이분들께는 신용대출을 일부 상환하거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라고 권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특히 만기일시상환 방식 신용대출은 보통 만기가 1년이라 DSR 한도를 꽤 많이 소진한다. 마이너스통장은 한도 전체가 대출액으로 잡힌다. 따라서 신용대출을 일부 상환하거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면, DSR 한도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기일시상환 방식 신용대출을 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만기일시상환 방식 신용대출의 만기는 보통 1년이지만, 분할상환 방식은 대기 5년이다.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DSR 한도가 적게 소진된다. 

매달 이자만 갚은 만기일시상환 방식과 달리 분할상환 방식은 원리금을 함께 갚아야 하므로 상환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5년 만기 분할상환 방식, 연 4% 금리의 신용대출 1억 원을 받으면,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2금융권의 DSR 규제 한도는 50%라 40%인 은행보다 더 많은 대출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흔히 2금융권 대출은 금리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며 "특히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보험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과 금리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보험사 금리는 은행보다 연 0.2~0.5%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대출이 절실한 차주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대출이 막혔을 때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찾기보다 보험사, 신협, 새마을금고부터 방문해 상담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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