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이낙연 투톱 '비전위' 출범…호남 지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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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투톱 '비전위' 출범…호남 지지 오를까

장은현
기사승인 : 2021-12-27 14:15:14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첫 공동 행보
이재명 "이낙연과 함께 단결해 대선승리 일굴 것"
이낙연 " 쇄신해야 하지만 '민주당다움' 유지해야"
광주서 '비전투어' 시작…호남 지지율 상승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가 27일 출범했다. 선대위가 뜬 뒤 두 사람이 첫 공동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비전투어'를 한다. '원팀' 모습을 통해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호남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위 출범식에서 "내년 3월 9일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미래 희망을 만들 것인가 결정되는 분기점"이라며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민주당이 혁신, 단결해 희망을 만들고 승리의 역사를 일궈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의 가장 본질적 역할인 국민 통합을 이뤄낼 중요한 시기에 함께 해준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쇄신해야 하지만 '민주당 다움'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가 심해지고 국민의 삶이 더욱 고단해지는 이 위기에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대선판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가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때론 후보·당과 결이 조금 다른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본격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호남 출신이자 중도층에서 소구력이 있는 이 전 대표의 영향으로 이 후보 지지세가 확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후보 호남 지지율은 50~60%대로 과거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비전투어는 내년 1월 5일 광주에서 출발한다. '대한민국 꿈 모으기 프로젝트, 우리가 함께 꿈꾸는 나라'라는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과 소통한다는 취지다. 호남 표심에 집중해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TK(대구·경북)에서 이 후보가 30% 정도의 지지율을 얻으며 과거 후보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문제는 호남과 수도권"이라며 "이 부분에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비전위 출범에 대해 "두 사람이 손을 잡은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 편과 대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내분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는 국민의힘과 비교했을 때 '잘 되는 집안'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이 전 대표가 출범식에서 후보·당과 결이 다른 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한 만큼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지 지켜봐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함께하며 기대하는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경쟁 결과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내 전통과 DNA는 '경쟁하되 단결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비전위는 매주 회의를 갖고 민주·혁신·포용·미래·평화 5개 분야별 메시지도 제시할 예정이다.

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의원이 맡았다. 도종환·이상민·조정식 의원이 수석 부위원장에, 강병원·김민철·김병욱·김영배·김종민·신동근·양기대·오영훈·유정주·이동주·정일영·정태호·최종윤·허영 의원이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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