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명품 큰손들 어디서 쇼핑했나"…1조 클럽 가장 많은 백화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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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큰손들 어디서 쇼핑했나"…1조 클럽 가장 많은 백화점은?

김지우
기사승인 : 2021-12-16 16:52:37
연 매출 1조 이상 점포↑…작년 4개서 10개 전망
신세계 3곳 확정…롯데·현대百도 각 3곳씩 예상
한화 갤러리아명품관, 개점 31년 만에 1조 돌파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한 백화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명품 소비로 대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전경. [한화 갤러리아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올해 11월 기준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1990년 개관 후 31년 만이다. 현재까지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백화점은 8곳이다. 추가적으로 2개 점포가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 4사 중 1조 클럽 점포가 가장 많은 기업은 신세계백화점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이 1조 원을 달성했다. 뒤이어 올해 대구신세계가 합류하면서 3개 점포가 1조 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과 잠실점이 작년에 이어 2년째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냈다. 여기에 롯데 부산본점도 1조 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2년 연속 1조 원을 넘겼고, 지난달 압구정본점도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어 무역센터점도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현대도 신세계와 같은 수의 1조 클럽 점포를 확보하게 된다.

이들이 1조 원을 달성하는 데는 '명품'이 큰 몫을 했다. 갤러리아에 의하면 명품관은 국내 명품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1% 늘었다. 지난달 기준 카테고리별 신장률은 하이 주얼리 & 워치 67%, 샤넬 등 명품 잡화 49%, 루이비통 남성 등의 명품 남성이 35% 각각 증가했다.

갤러리아 측은 "명품 수요에 발맞춰 MD(상품기획) 전략을 타 백화점보다 선제적으로 지속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명품관은 기존 하이 주얼리 & 워치를 이스트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 명품 남성(웨스트 4층)과 명품 여성(이스트 2층) 층까지 확대했다.

VIP 고객 운영도 1조 클럽 달성에 일조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의 올해 VIP(연간 2000만 원 이상 구매) 매출 비중은 명품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연간 2억 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의 올해 구매액은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이른바 명품 3대 장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유치하는 일은 VIP를 모시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에루샤를 모두 보유한 국내 백화점은 총 7곳이다. 신세계가 4곳(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으로 가장 많고 롯데백화점(잠실점), 갤러리아(압구정점), 현대백화점(압구정본점) 등이 각 1곳씩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 무역센터점을 빼면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점포는 '에루샤'를 모두 보유했다. 대구신세계도 개점 당시 루이비통만 있었지만, 지난해 말 에르메스를, 올 3월엔 샤넬 유치에 성공하면서 1조 클럽에 가입에 기여했다.

특히 남성의 명품 수요가 늘면서 남성 전용 명품관을 리뉴얼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무역센터점 7층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 2~3개를 추가 입점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명품관 역시 내년 초 웨스트 4층에 루이비통 등 명품 남성 전문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루샤를 포함해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한 해에만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샤넬과 루이비통은 올해에만 각각 4번과 5번 가격을 인상했다. 그럼에도 백화점 문이 열기 전부터 줄을 길게 서는 광경은 끊이질 않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입점하면 에르메스와 샤넬이 잇따라 입점하는 등 명품 브랜드 유치 여부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할 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나 가치를 올려야 하는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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