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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후 60세 이상 사망 한 달 간 4배⋯ "불안하다"

김해욱
기사승인 : 2021-12-06 11:25:28
중증·사망 급증에 불안감 느끼는 고령층
정부, 60세 이상 부스터 샷 접종 서두르기로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하는 60대 이상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1345명으로 주간 단위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위드 코로나' 시행 전인 지난 10월 넷째 주에는 총 주간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24.5%였는데, 12월 첫째 주에는 35.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 역시 72명에서 290명으로 4배 넘게 치솟았다.

▲ 지난달 22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병상 CCTV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전국 곳곳의 병상은 포화돼 병원들도 고심 중이다. 지난 5일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린 환자는 954명에 달했는데, 이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541명(57%)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한 일반 병원 의사는 "어느 병원이든 병상 부족 문제로 환자 이송 요청을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상 확보가 여의치 않자 고령층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면 병원도 못 가고 죽는다",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60대 박 모 씨는 "사업을 하고 있어 집에만 있을 수 없는데 나갈 때마다 불안하다. 3차 백신 맞으라는 연락이 와서 예약은 해놨다"면서 "정부에서 사망자가 더 나오기 전에 병상을 미리미리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60대 주부 김 모 씨는 "새 변이가 전염력은 강해졌어도 중증에 갈 확률은 그만큼 적다고 들었다"면서 "조심은 해야겠지만 공포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상 부족으로 대기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고령층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듯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한 주 동안 코로나19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환자 10명이 숨졌다. 그 전주에 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배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2월 한 달 동안 60세 이상 인구 720만 명에 대한 부스터 샷 접종을 서두르기로 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2차 백신 접종 후 4~5개월이 지난 인원이 상당수라 코로나19 면역에 취약해진 점도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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