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기업 실적 좋아도 기부금 줄였다…삼성전자, 전년보다 5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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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실적 좋아도 기부금 줄였다…삼성전자, 전년보다 516억↓

김지우
기사승인 : 2021-11-24 10:40:12
기부금액 1위 삼성전자, 3분기 누적 1878억
국내 대기업 255곳 중 145개사 기부금 줄여
LG생건,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 1% 이상 '유일'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6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은 1878억 원으로 작년 동기(2394억 원)에 비해 21.6%(516억 원) 줄었다. [뉴시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의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5곳의 2021년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3분기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1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138억 원보다 37.1%(5989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이들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8%(186조1941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73.5%(62조6509억 원) 늘었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공기업(4194억 원↓)이었다. △IT전기전자(505억 원↓) △서비스(293억 원↓) △조선·기계·설비(241억 원↓) △은행(231억 원↓) 업종이 뒤를 이었다.

공기업에서 전체 감소액의 70%에 달하는 4194억 원이 줄었다. 공기업의 기부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면 20.2%(2550억 원) 감소했다. 공기업을 제외한 246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87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0%(1796억 원) 축소됐다.

전체 20개 업종 중 작년보다 기부금이 증가한 업종은 생활용품·철강·증권·제약·상사 5개 업종에 불과했다. 생활용품이 유일하게 기부금을 1년 전보다 100억 원 이상 늘렸다. 뒤를 이어 △철강(90억 원) △증권(45억 원) △제약(23억 원) △상사(6억 원)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전체 25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45개의 기업이 기부금을 줄였다.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는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1878억 원으로 작년 동기(2394억 원)에 비해 21.6%(516억 원) 줄었다. 다만 2018년(3103억 원), 2019년(3577억 원), 2020년(3114억 원) 최근 3년 추이를 살펴보면 기부금 규모에서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규모가 큰 기업들은 한국전력공사(880억 원)·LG생활건강(683억 원)·SK하이닉스(480억원)·포스코(366억원)·현대자동차(354억원)·GS칼텍스(320억원) 등이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LG생활건강(1.13%) 1곳뿐이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곳은 부산은행(0.82%), 씨젠(0.66%), 현대홈쇼핑·한섬(0.46%), 한미약품·SK(0.4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올해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5649억 원으로, 연말 기부 문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조5000억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조1727억 원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 국내 500대 기업의 2020~2021년 3분기 누적 기부금 추이 [CEO스코어 자료]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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