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두환 사망…李 "내란 학살 주범" vs 尹 "정치 얘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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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李 "내란 학살 주범" vs 尹 "정치 얘기 부적절"

장은현
기사승인 : 2021-11-23 15:08:22
이재명 "全, 끝까지 반성·사과 없어…조문 안한다"
윤석열 "가야하지 않겠나" 했다 회의 후 "안간다"
與 조문·국가장 불가 vs 野 대표 조화·조문 자유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역사적 책임 자유롭지 못해"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23일 사망했으나 여야 대선 후보는 모두 조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후보 간 메시지의 온도차는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두환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의 주범"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인과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에 대해 '불가'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조화는 보내되 조문은 개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를 한 뒤 "전 씨는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욕망을 위해 국가 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완 상태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사망소식에 끝까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송 대표는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하다"며 "생물학적 수명이 다해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됐으나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 진상규명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당초 조문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말을 바꿨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대선 경선 후보들과 오찬을 한 뒤 "전직 대통령이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이양수 수석대변인의 입장문을 통해 조문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공지했다. 전 씨에 대한 반감이 강한 호남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비친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유족과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23일 오전 대선 경선 후보들과 오찬을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전 씨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취재진 질문엔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관련 지어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국가장 관련해서도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지 않을까"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입장을 내지 않고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각각 의견을 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당을 대표해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구성원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문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본다"며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언급했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조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심 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그 조차 유죄"라며 "5·18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메시지를 직접 내지 않고 국민의당 대변인 논평으로 대체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며 "전 전 대통령은 역사적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도 "역사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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