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잇단 자살골 송영길 책임론…'은퇴 어르신' 발언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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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자살골 송영길 책임론…'은퇴 어르신' 발언도 논란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11-22 13:58:37
"尹 선대위 은퇴 어르신 3명… 나와 이재명은 5학년"
"60대 이상 잉여국민이냐"…이해찬 등판 견제 관측
박용진 "배우는 李, 연출자가 출연해선 안돼" 宋직격
宋 "내 책임론 거의 없다…의총서 만장일치로 공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2일 "야당은 이미 한 번 은퇴하신 어르신 세 분이 모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를 이끌 '3金 체제'를 비꼰 것이다. 3김은 김종인(81), 김병준(67)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68) 전 민주당 대표다. 

송 대표는 "저와 이재명 후보는 50대"라며 젊음을 차별성으로 부각했다. '대전환 선대위 4050본부 출범식'에서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민주당은) 새롭게 선대위를 재구성하기 위해 젊고 새로운 세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63년생이라 아직 50대이고 이 후보도 50대"라며 "아직 '5학년'을 불타우기 위해 이번 선대위에서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 의원의 '은퇴 어르신' 발언은 온라인에서 비판을 불렀다. "60대 이상 노인들은 필요없는 잉여 국민이란 얘기 아냐. 이런 노인 비하 발언이 또 어디 있나", "고맙다. 정동영이가 그짓하다가 망했거든"이라는 댓글이 올랐다.

송 의원 발언은 이해찬(69) 전 대표를 저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맞수로 선대위 합류가 점쳐지는 여당 내 최고 선거 전략가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 등판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등판을 시사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친문 핵심이어서 무게가 실린다. 진행자가 "이해찬·양정철 얘기가 계속 나온다"고 하자 윤 의원은 "민주당 자원을 총동원, 어려운 국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라는 취지에서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송 의원 발언을 놓고 당내에선 "아무 생각없이 내뱉었다", "의도적인 이해찬 견제구다"는 관측이 충돌한다. 이해찬 등판론은 송 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송 대표는 지나친 자기정치와 거친 입으로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급기야 이날 내부 쓴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선대위와 관련해 "연출해야 할 사람들이 무대 위로 출연해선 안 되고 자꾸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일들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송영길발 '잡음'에 대한 질타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선에서는 후보를 제외한 모든 정치인이나 조직은 연출무대 제작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총연출 책임은 송 대표에게 있다"고 못박았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박 의원은 지금까지 선대위 회의가 주 1, 2회에 그쳤고 회의에서 심도있는 논의나 중요한 의사결정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많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의 강한 불만으로 급물살을 탄 선대위 재편과 관련해 송 대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의총에서 일부 의원은 송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책임으로 선대위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인데 송 대표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의원들이 활동을 안 한다는 식으로 화살을 돌린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는 의원들을 안 뛴다고 타박하고 혼자 10여분 일장연설하고 '선대위 전권을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한다"며 "정작 자기 이야기는 없다"고 송 대표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평소 '선당후사, 살신성인' 강조하던 분 아니셨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그러나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책임론'에 대해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또 "전반적으로 만장일치로 공감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당과 이 후보에게 부담되는 송 대표의 헛발질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19일 윤 후보 돌잔치 사진을 문제 삼으며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돌상에 놓였다"고 했다. 하지만 윤 후보 돌상 사진 속 지폐는 세종대왕 초상이 그려진 옛 '1000환(圜)'짜리 한화 지폐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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