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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사전' 손에 쥔 의령군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추진"

김도형 기자
기사승인 : 2021-11-17 13:32:56
백두현 경북대 교수, 의령군에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 기증 경남 의령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을 기증받으면서, 국립 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 

▲ 지난 11일 의령 문화원사에서 백두현(사진 왼쪽) 경북대 교수가 오태완 의령군수에게 우리나라에서 인쇄 출판된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을 기증하고 있는 모습. [의령군 제공] 

17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의령 문화원사에서 열린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 추진 학술발표회'에서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경북대 백두현 교수가 '조선어사전'을 의령군에 기부했다.

'조선어사전'은 우리나라 1세대 교육학자 문세영(1895∼1952) 선생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이다. 일제강점기 우리말 관련 3대 도서로 꼽히며 그 중에서도 가장 역사적 저술로 평가되고 있다.

국어 낱말에 일일이 뜻풀이(주석)을 달아 놓은 이 사전은 문세영 선생이 1917년 집필을 시작, 21년 만인 1938년 약 10만 어휘를 기록해 놓은 역작이다.

출판 이후 계속 수정·증보판이 나왔으며, 광복 이듬해에도 다시 나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어사전'은 문세영 선생이 단독으로 작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글학회의 '큰사전'은 이보다 한참 늦은 1947년 간행됐다. 

'조선어사전'은 백 교수가 20년 전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백 교수는 "조선어사전은 순우리말 고유어를 많이 담고 있어 크나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한 인간의 초월적인 노력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의령군은 '조선어사전' 기증을 계기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의령은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선생이 나고 자란 곳이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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