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 "이끌어달라"…김종인 "계기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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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끌어달라"…김종인 "계기 있으면…"

조채원
기사승인 : 2021-11-15 15:50:16
"정권교체·국가개혁에 지도하고 이끌어달라"
출판기념회서 尹·이준석, 선대위 합류 공식요청
金, 합류 여부·시기 등에 "모른다"며 즉답 피해
'총괄선대본부장' 없는 선대위…金, 수용여부 관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5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선거대책위 합류를 공식 요청했다. 두 사람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을 출판기념회에서 만났다.

윤 후보 측은 행사에 앞서 선대위 '1인 실세' 총괄선대본부장직 없이 총괄선대위원장이 분야별 총괄본부와 직접 소통하는, 원톱체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가 15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는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을 '김 박사'로 부르며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정당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할 때 늘 '소방수'로 모셔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김 박사가 또다시 역할을 하셔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어려운 정권교체나 국가개혁의 대장정을 걸어 나가는 시점에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들을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공개 요청한 것이다.

이 대표도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 방법론, 가야할 방법에 대해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많은 역할 해주실 것이라 확신하고 최선을 다해 보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치켜세웠다. 또 "젊은 세대가 김종인의 경제 민주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항상 '경제 성장의 과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모두에게 분배되는 것'이라고 답한다"며 "이번 대선에 그 가치를 녹여내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러브콜'에도 김 전 위원장은 이렇다할 화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후 '도와달라는 요청에 뭐라고 답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의 합류 여부와 선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도 "시간표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선대위 조직도가 완성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 여부를 분명히 하지 않는 이유는 '노선 차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정권교체론도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카드'를 통한 외연확장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당내 의견차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신경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이 정권교체 민심만 타고 가면 된다고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흐름이 일각에 있다"며 "더 많은 청년층, 더 많은 중도층, 그다음에 탈진보층, 이 사람들을 우리가 모셔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김 전 위원장이 따끔하게 해 주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측은 총괄선대위원장 바로 밑 '1인 실세형' 총괄선대본부장을 없애는 대신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 5개 분야별로 총괄선대본부장을 두는 쪽으로 선대위 윤곽을 잡고 있다. 당내 중진들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하는 윤 후보 측과 이들이 선대위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경계하는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 사이의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선대위 진행 상황에 대해 "물밑에서 주말 정도 사이에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큰 대략의 틀은 합의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큰 그림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는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총괄선대본부장 등 중요한 보직에 대한 큰 밑그림은 서로 논의가 굉장히 진전된 것으로 안다"며 김종인 '원톱' 위원장 체제를 예상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캠프 해체 수준의 전면개편에 무게를 둬 온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 측 구상에 대해 "상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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