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준표 "5공때 정치가 있었나" vs 윤석열 "전두환 계승한다 하셨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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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5공때 정치가 있었나" vs 윤석열 "전두환 계승한다 하셨잖나"

조채원
기사승인 : 2021-10-20 20:22:56
국민의힘 주자 4인 "내가 이재명 이길 후보"
洪, 尹에 집중공세…TK 민심 자극 노린 듯
유승민, 전날 尹 '전두환 옹호' 발언 질책
대구·경북을 찾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4인이 20일 일제히 "내가 이재명을 이길 후보"임을 내세우며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나다 순)는 이날 대구MBC에서 열린 TK 합동 토론회에서 TK지역 공약과 도덕적 우위를 강조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지난 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5차 방송토론회 장면이다. [뉴시스]

네 주자는 본경선(일반 여론 50%·당원 50%)의 결과를 좌우할 '보수 텃밭'에서 민심 잡기에서도 각기 다른 전략을 폈다. 원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유 후보는 대구에서 나고 자라 정치경력을 쌓은 '대구의 아들'임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TK가 배출한 두 대통령을 수사한 윤 후보를 추궁하며 TK 민심을 자극했다.

홍·원 후보는 이날 한 목소리로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질책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 민주화운동)만 빼면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유 후보는 "5·18과 12·12사태를 빼면 전두환이 대통령이 안 됐을 텐데 어찌 빼고 평가할 수 있느냐"며 "친일파에 일본에 나라를 팔아넘긴 것 빼고는 잘했다고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권한 위임을 강조하려 한 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며 "앞에만 뚝잘라 말한다"고 하자 유 후보는 "윤 후보는 말을 너무 함부로 하고 계속 상대방에 잘라서 얘기한다, 오해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도 윤 후보 발언에 대해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직격하자 윤 후보는 "본인도 지난 대선 때 전두환 대통령을 계승한다고 하셨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특히 윤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집중공세를 폈다. 그는 모두 발언부터 가족과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홍 후보는 "(여당이) 더러운 사람이 나오면 (우리는) 깨끗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며 "온갖 의혹에 휩싸인 후보로는 피장파장 대선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도권 토론 시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혐의는 18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6개 혐의다"라며 "그게 전부 저절로 드러난 혐의냐. 이 잡듯이 잡은 것"이라며 TK 출신인 두 전직 대통령을 수사한 윤 후보를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혐의가 나왔는데) 안하면 직무유기지 봐줘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홍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자택조차 검찰에서 경매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재차 몰아붙이자 윤 후보는 "기소가 되고 환수조치가 내려지면 자동으로 다 되는 일이고 예외를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끈 국정농단 수사를 언급하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수사할 때 '박 전 대통령 (혐의)만 불면 봐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해당 의혹은 '어둠과 위선의 기록 : 박근혜 탄핵백서'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윤 후보는 "중앙지검장이 누구를 신문하는 것을 봤나"라며 "터무니 없는 말씀"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 후보는 이날 TK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원 후보는 TK 혁신클러스터, 유 후보는 반도체 미래도시, 윤 후보는 대구 신산업 단지·안동 백신클러스터, 홍 후보는 대구 박정희 신공항 건설 등을 공약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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