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용판 '돈다발 사진' 논란…與, 대야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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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돈다발 사진' 논란…與, 대야 공세 강화

김광호
기사승인 : 2021-10-19 10:32:28
金 "사진 문제있어 착잡…진위 확인 못했다" 해명
與, 윤리위 제소…"정치공작 시도하단 '새' 될 것"
이재명 "허위 날조로 음해…金 의원직 사퇴하라"
서울시 국감도 충돌…"金 나가라" vs "실체 명백"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유착설을 제기하며 공개한 현금 사진이 '가짜'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사과를 요구하며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단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돈다발 사진'을 고리로 대야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오른쪽)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의 경기도 국정감사 돈다발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전날 경기도 국감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 가까이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 근거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가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국감장에서 공개했다.

그러나 곧바로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해당 사진이 박씨가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데 쓰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진위 확인 절차에 소홀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철민을 접견하는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을) 접견하고 사진을 받았다"며 "장 변호사랑 이재명 관계를 내가 아니까 '무슨 소득이 없냐'고 내가 전화를 했고, 그 뒤 가져온 것이 그 진술서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를) 믿고 했는데 조금 이게 날짜가 안 맞는 것 같다"며 "우리는 사진의 진위 확인을 못 했다. 장 변호사가 그걸 가져와서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그랬다"고 항변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국감장에 거짓 정보를 갖고 왔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면책특권에 기대 아무 말이나 던지는 국민의힘의 현재 수준을 보여줬다.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의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었던 박찬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옛날 유서대필 사건 같은 공작이 생각난다"며 "국민의힘이 이 후보에 대해 정치공작을 시도하다간 '새'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지금 함바왕 조작사건처럼 공작한 냄새가 풀풀난다"며 "이러한 공작을 국감장에서 터뜨리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자세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국민의힘을 향해선 사죄를 요구했다. "김 의원이 의도적이자 악의적인 가짜 뉴스로 자신을 음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돈다발 사진이 허위라는 것이 드러나 참 개탄스럽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 제1야당 국민의힘이 완벽한 허위 날조를 동원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돈다발 사진' 여파가 이날 행안위 국감장까지 미쳐 서울시 국감은 시작부터 덜컹거렸다. 여당 의원들이 김 의원의 퇴장을 요구하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 개의가 늦어졌다.

국감 시작 전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국감장을 더럽힌 김용판 의원이 경찰을 다루는 이 국감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사보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감장에 조폭과 결탁해 누가 이런 자료를 제공했는지 배후를 밝히고 김 의원은 경찰을 다루는 행안위 국감에 참여할 자격이 없으니 사보임을 요청한다"며 "이 국감장에 있어서는 안될 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실체는 명백하다"며 "돈다발 사진에 문제제기를 하지만 본체는 (조직원인) 박철민이 제시한 진술서의 진정성에 있다. 이 사안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발언권이 없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였고, 이를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이 말리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보해 야당이 관련 내용을 폭로하도록 한 장영하 변호사와 박철민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김용판 의원의 증거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장 변호사와 박씨에 대한 사법조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사자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증거에 기반하지 않고 했을 경우 법적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고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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