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눈에 뵈는 게 없나"…윤석열 강공 모드 유승민,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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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뵈는 게 없나"…윤석열 강공 모드 유승민, 효과는

조채원
기사승인 : 2021-10-14 13:16:13
정법 논란 이어 도덕성·자질 검증 연이어 띄워
윤, '당 해체' 발언에 유 "정치가 우습냐" 성토
윤 향한 공격 이어질 듯…지지율 상승은 불투명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의 '윤석열 저격'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지난 5일과 11일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주술 공격'을 퍼부은 유 후보의 입심은 '원조 공격수' 홍준표 후보를 압도했다.

▲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유·홍 후보의 협공에 지난 13일 제주도당에서 강도 높게 반격했다.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직격한 것이다. 그간 쌓였던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작심 발언이다. 당 내에선 유 후보를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후보는 14일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맞받았다. 본경선이 시작된 후 두 후보 간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 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느냐"며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의 '윤석열 때리기'는 경선 레이스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후보는 "윤 후보 지지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있지만 제 생각은 분명하기 때문에 눈치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략적으로 정책 역량이나 도덕성 면에서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후보로서의 전투력을 부각하고 있다"며 "윤 후보를 향한 공세는 그의 각종 의혹이나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는 본선에서 이 후보에게 무난히 패배할 것이기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법 논란' 등이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부른 것과 관련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국가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조언을 중시하는지 묻는 것은 당연한 검증 절차"라며 "천공스승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정법 강의'을 추천해 논란을 키운 건 윤 후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유 후보의 윤 후보 집중 공격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아직까지 여론조사상 유의미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일,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27명 대상 실시)결과 보수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유 후보는 12.5%를 기록했다. 이전 조사(9월 27, 28일) 대비 0.1%포인트(p) 떨어졌다. 유 후보는 여전히 양강인 윤 후보(30.3%), 홍 후보(25.5%)를 힘겹게 추격하는 '1중' 신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유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홍 후보 것을 뺏어와야 한다"며 "유 후보와 홍 후보는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엄 소장은 "윤 후보는 대구 경북(TK), 국민의힘 지지층, 60대 이상 지지가 탄탄한 반면 상대적으로 20·30·40대 지지가 취약해 이들을 유·홍 후보가 흡수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들이 대체로 홍 후보를 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자신과 비슷한 컬러의 경쟁자를 공격해 그 지지율을 흡수한 다음 컬러가 다른 1위 후보를 공격해야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유 후보가 선거 전략을 잘못 가지고 가는 게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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