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일문일답] 이주열 "경기 예상대로 가면 11월 금리 추가 인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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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경기 예상대로 가면 11월 금리 추가 인상 고려"

강혜영
기사승인 : 2021-10-12 15:24:37
"8월 금리인상 후 실물경제 대비 통화정책 완화정도 오히려 확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다음 달 25일 열린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번에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짚어볼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로 동결했다. 임지원, 서영경 금통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이 총재는 8월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추가 인상 의지를 표했다. 

그는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최근의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상황에 대비한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완화 정도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질기준금리, 금융상황지수 등 여러 가지 지표로 평가한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이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이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간 금융불균형이 지속적으로 상당폭 누적돼 왔기 때문에 지난번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효과가 곧바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의 주요 고려사항은 무엇이며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가.

"금리 결정, 또 추가 조정 여부는 경기와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 나간다는 지극히 원론적이지만 당연한 원칙을 말씀드린다. 8월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는 경기 개선 정도에 맞춰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 회복 흐름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에서 혹시 벗어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을 짚어 볼 거고 만약 그런 경기의 흐름이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금통위원 2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향후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속으로 인상하고 안 하고는 과거의 관행들이 문제가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이 중요하다. 지금 소수의견을 냈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지금이 인상하는데 적기라고 판단을 한 것이다. 이달에는 동결하지만 다음 달에는 다음에 여러 상황을 보고, 그 상황이 지금 금통위가 보고 있는 상황과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추가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오늘 회의에서 다수 위원의 견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최근의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상황에 대비한 통화정책의 실질적인 완화 정도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8월 금리 인상으로 실물경제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실질기준금리, 금융상황지수 등 여러 가지 지표로 평가한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 그래서 8월 기준금리 인상을 긴축 기조로의 전환으로 볼 것이 아니라 완화 정도를 소폭 조정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금리 인상에도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경제주체 기대심리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가.

"기준금리 인상 후에 시장금리, 여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서 경제 주체들의 차입비용이 증대되고 그렇게 되면 과도한 수익추구 행위, 특히 차입에 의한 수익추구 성향은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그간 금융불균형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상당폭 누적돼 왔고, 여기에는 금리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지난번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효과가 곧바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통화정책으로도 대응을 하지만 금융불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라든가 주택 관련 정책 등이 일관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한은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은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이 전반적인 금융불균형의 완화, 전반적인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것이지, 특정 자산가격이나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금융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들의 위험선호라든가 과도한 차입에 의한 수익추구 행위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거시건전성 규제가 지금보다 더 강화되더라도 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하는 기대가 유지되면 그 효과는 어느 정도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융불균형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시건전성 정책도 중요할 거고 통화정책도 거시경제 여건에 맞춰서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중국 헝다 사태 등 리스크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서 각종 상품가격 특히 에너지 가격의 오름세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헝다 사태와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대외 여건에 있어서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에 따라서 최근에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의 채권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점을 보면 대외리스크의 영향이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외부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물경기 측면에서도 보면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단기적으로는 다소 완만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조적으로 볼 때는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서 경기의 회복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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