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2살차 여야 대표의 만남 "여야정 협의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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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차 여야 대표의 만남 "여야정 협의체 만들자"

장은현
기사승인 : 2021-06-17 19:15:59
與 송영길 "대한민국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
野 이준석 "'억까'없는 좋은 경쟁, 정당정치의 표준 되길"
"식사 한 번 모시고 송영길 대표의 경륜을 값싸게 배우는 기회를 갖고 싶은데 응해주시겠습니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제가 모시겠습니다. 우리 정치권에선 현역(의원)이 밥을 사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22살 차인 양당 대표가 17일 상견례를 갖고 여야정 상설 협의체 가동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예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송 대표를 예방했다. 송 대표는 "당선을 축하한다"며 "30대 젊은 당대표를 넘어 내용과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송 대표는 "광주 5·18에 대한 말씀이나 대구에 가서 본인을 정치에 입문시켜 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로 정리하는 걸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대통령선거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주장에 흔들리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대표 경선 기간 동안) 나경원 후보에게 '억까'(억지로 비난)하지 말자고 했는데 100%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정치를 하지말고 본질과 내용을 갖고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다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지만, 국가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억까'를 하려고 한다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우리가 잘 알고 있고 그 아픔도 겪었다"며 "최대한 여야간 협치 모델 잘 구축하는데 방점을 찍고 서로 노력을 경주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이뤄졌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아주 환영할 것 같다"며 "이 대표가 특히 여야정 협의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참석하겠다고 말해 저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또 "여야가 생각이 다르지만 야당의 날카로운 비판이 국정의 부족을 메우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도 "이번에 각자 당내에서 그래도 소신 있는 의견을 냈다고 평가받는 우리 두 대표가 선출돼 양당 간의 교류가 다른 형태로 진행되리란 국민의 기대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맞장구쳤다.

이 대표는 "나도 대표 선출 후 송 대표가 걸어오신 개혁적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말씀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며 "우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기준이 앞으로 정당정치의 표준이 되길 바라면서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비록 최근에 2030세대의 주목을 다소 받고있긴 하나, 송 대표도 민주당의 젊은 인재를 폭넓게 발굴한 것들 알고 있다"며 "그 부분에서도 경쟁해 좋은 대안을 내면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좋은 여의도 정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여야정 협의체 같은 아주 공식적이고 딱딱한 담론을 만드는 기회뿐 아니라, 송 대표님이 저보다 연배도 위이시고 배울 점 많은 정치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기회가 된다면 식사 한 번 모시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값싸게 송 대표님의 정치 경륜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데 응해주시겠는가"라고 물었다.

송 대표는 웃으며 "내가 모시겠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두 분이 격의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눴고 송 대표는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부정하는 정치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여야 대표가 TV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두 대표는 서로 물밑 대화도 하고 적당한 때에 TV토론도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은현 인턴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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