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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적자' 김경수 만난 이재명 …'친문 품기' 본격화?

안경환
기사승인 : 2021-06-17 14:49:06
지자체간 공동발전협약 체결…상대적 지지열세 '부울경' 세몰이 포석도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만났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두 광역 지자체간 공동발전 협약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권 유력 대권주자와 친문 핵심인사의 만남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 세간의 시선은 협약 내용보다 이런 성격에 쏠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경기도와 경남도간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날 만남은 이 지사가 경남도청을 방문해 '경기도와 경남도간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지역 간 정책공유, 공동연구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해 두 광역단체의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과 경남연구원도 동참했다.

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정책화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해양마리나 산업 육성 공동협력 등에 대해 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협력하게 된다.

이 지사는 협약식에서 "김 지사님이나 저나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편으론 같은 당의 당원이다. 또 지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오염문제 공동대응, 북한과의 교류협력에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지원과 소통을 더 유효하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연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공통과제"라며 "함께 사는 공정한 세상, 모두가 더 잘사는, 정말로 충분히 성장하고 충분한 기회를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에 경기도와 경남도가 함께 노력해서 상상한 것 이상의 큰 성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경남 최대 현안이자 초광역 협력 사업인 '부울경 메가시티'는 수도권과 협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지역 간 격차 해결과 함께 대한민국 전체가 풀어나가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인 남북간 격차 해결 문제를 공동 협력 과제로 포함시킨 것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맞손 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경기도 제공]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 지사가 친문 핵심 인사인 김 지사를 만난 것은 정책 협약을 넘어 본격적인 '친문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여권내 주류세력인 친문 세력과의 소원한 관계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이 지사의 지지도가 빈약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세몰이를 위한 포석도 담긴 것으로 읽힌다.

이 지사는 경남 방문에 앞서 지난 1월 29일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와 함께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달 7일에는 울산시와 협약을 체결, 양 지역의 발전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지역 현안 해결에 필요한 정책연구 및 정보 공유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지난 4·7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부산시장으로 당선, 부산시와의 협력이 껄끄러워지자 지난달 24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울경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가덕신공항은 균형발전을 위해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이라며 "특히 부산은 대륙의 끝이자 출발점으로 가덕신공항이 건설이 되면 물류중심지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부울경은 각종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이 지사는 27.7%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부울경 지역은 26.5%에 머물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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