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빅3' 흔드는 박용진 또 3등…'이준석 돌풍'에 함께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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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빅3' 흔드는 박용진 또 3등…'이준석 돌풍'에 함께 뜨나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6-14 14:17:35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서 3차례 연속 3위…정세균 밀어내
박상병 "이준석이 일으킨 젊은 새 바람 與까지 불어닥친 듯"
홍형식 "'비문' 이미지 이재명 선점…타 후보와 차별화 중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최근 여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잇달아 3위에 오르며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여권 '빅3'로 꼽혔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밀어내고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모양새다. 제1야당에서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일으킨 세대교체 바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밭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TBS의뢰로 지난 11일,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 결과에 따르면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박 의원은 6.1%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1위 이 지사는 31.6%, 2위 이 전 대표는 15.0%를 차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5.5%, 정의당 심상정 의원 4.8%, 정 전 총리 4.2%였다. 민주당 이광재(2.5%), 김두관(1.2%) 의원은 1%~2%에 머물렀다. 

박 의원이 '빅3' 경쟁 구도를 흔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실시) 조사에서 박 의원은 5.3%, 정 전 총리는 4.6%였다. 그는 이 지사(29.9%), 이 전 대표(11.5%)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날 공개된 PNR리서치(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09명에게 실시) 조사에서도 박 의원은 이 지사(31.7%)-이 전 대표(13.1%)에 이은 3위(6.9%)였다. 정 전 총리는 5.9%에 그쳤다.

세 조사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각 기관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박 의원이 급부상한 것은 제1야당 당권 경쟁에서 세대 교체 바람을 일으킨 '이준석 효과'가 여권 지지층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여권 잠룡 중 유일하게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여서 가장 젊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정치권에 '이준석 현상'으로 세대 교체, 정치 교체의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여권에도 이러한 바람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정치는 생물이어서 야당의 돌풍도 여당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준석 대표가 일으킨 젊은 새 바람이 여권에까지 불어닥쳐 여권 후보 중 '젋은피'인 박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이 민주노동당 출신의 '진보 성향'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거침 없이 쓴소리를 이어왔다는 전력도 세대교체론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의원은 친문 후보들이 다수인 여당 대선후보 중 몇 안 되는 '소신파 비문'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최근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을 사로잡고자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등 젊은층과 소통하려는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 평론가는 "이준석이 대표가 된 이후로도 성공을 거둬 국민적 지지를 얻는다면, 여권에서는 반대급부로 젊은 대선 후보인 박용진을 통해 맞불작전을 놓으려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대표의 쇄신이나 개혁이 실패한다면 박 의원이 얻을 반사이익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소장은 "최근 여권내에서도 친문 중심의 당 운영을 쇄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개혁적 비문의 이미지는 이미 이 지사가 선점하고 있다"며 "박 의원이 앞으로 정치적, 정책적으로 어떤 차별화된 비젼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더 올라갈수도 내려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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