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준석, 대전현충원 찍고 광주로…첫날부터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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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전현충원 찍고 광주로…첫날부터 광폭 행보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6-14 11:33:46
전직 대통령 안장된 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묘역'부터 찾아
유가족 만나 고개 숙이며 눈물 흘려…"당 대표해 사과드려"
광주 '건물 붕괴' 합동분향소 방문…김종인 '서진 정책' 계승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여야 새 지도부가 통상적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던 것과는 차별적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후 유가족과 대화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전임 대통령들이 안장된 서울현충원보다 '천암함 희생자' 묘역을 먼저 방문한 것이다. 안보·보훈을 강조하며 보수정당 대표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가를 위한 희생에 있어, 대전현충원에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충분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전현충원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 했지만, 보훈 문제나 여러 사건·사고 처리에 관해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이 있다"며 "그런 면을 반성하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참배 과정에서 천안함 46용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선 눈물을 흘렸다. 유족들은 '아이들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을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울먹였다.

앞서 방명록에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동구청 광장에 설치돼 있는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 참배 후 곧바로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향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이용섭 광주시장과 얘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 시장에게 "안타까운 일로 찾아봬서 죄송스럽다"며 "광주 시민들이 많이 놀라신 데 대해 수습하고 재발 방지를 하는데 있어 야당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저희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로 광주에서 지금까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한 것처럼 역사와 과거에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호남과 젊은 세대와 미래를 얘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맞이해 먼저 이렇게 인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전 현안 관련 일정이지만, 보수정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의 호남행은 지난해 김 전 비대위원장 재임 시절 본격화한 '서진(西進) 정책' 계승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 호남 민심 잡기에 진력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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