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준석 "윤석열·최재형 참여한다면 충실히 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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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최재형 참여한다면 충실히 조력"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6-11 15:09:12
첫 기자회견…"경선 빠르면 8월, 일정 조정은 불가"
"특정 주자 유리한 룰 만든단 비판 받지 않게 할 것"
"윤석열, 탄핵 입장에 안 갇혀도 들어올 수 있어야"
"안철수와 합당 조속 논의…김종인 초빙 의지표명"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11일 차기 대선후보 경선 관리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참여 의사가 있으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주자를 위해 유리한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총의를 모아 경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그는 "경선 일정을 아무리 당겨도 실무적으로 8월 중순, 8월 말 이후에나 시작될 수 있다. 특정 주자를 배제하기 위해 경선 일정을 조정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당권 경쟁자였던 나경원·주호영 후보에게 향후 중요 역할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앞으로 대선 경선 관리 계획은.

"당내 대선주자군도 더 풍성해질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외에 하태경 의원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리 당에서 더 많은 대선 주자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1번 과제다. 당 밖에도 문재인 정부와 맞서는 데 기여하는 분들이 있다. 굳이 이름을 이야기하자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다. 특정 주자를 위해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당내 여러 인사들의 총의를 모아 경선을 진행하겠다. 경선 일정을 아무리 당겨도 실무적으로 8월 중순 이후에나 시작이 가능하다.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 경선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야권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당 밖에 있다는 점을 어떻게 보나.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던지는 시대정신은.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얼마나 넓은 범위를 포용할 수 있느냐를 바라봤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갈라치기를 심판하고 가장 넓은 스펙트럼에서 국민을 포함할 수 있는 범위를 만들겠다. '용광로론'을 발전시켜서 '공존의 비빔밥'을 만들겠다. 윤석열이라는 사람도 우리 당에 합류하면 그의 생각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탄핵에 대한 입장이나 공무원으로서 행한 여러 수사에 대한 입장에 갇히지 않고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다면 우리의 지형은 넓어질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에게 먼저 연락할 의향이 있나.

"개별 대선 주자와의 접촉 (여부), 내용, 시점 등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 다만 특정 인물뿐 아니라 다수의 대선주자와 소통하고 있다.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철수 대표와의 소통이 가장 이른 시점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소통했다.

당내 일부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분들의) 주장에 녹아들길 (대선주자들에게) 강요하면 당외의 훌륭한 대선 주자가 합류해도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분들의 개성과 삶의 궤적과 철학을 유지한 채로 당에 합류할 길을 열어드리고자 한다."

—경쟁했던 중진들에게도 역할을 부탁할 의향이 있나.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 수행에서 주호영 의원이 훌륭한 역할을 하셨다. (합당은) 주호영 대표가 맡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득표율에서도 상당한 힘을 보여주셨다. 무엇보다 우리 당원들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다. 당연히 대선 과정에서 나 대표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초빙할 계획은.

"김 전 위원장을 초빙할지 말지를 두고 걱정하는 것은 의아하다. 우리가 제안했을 때 김 전 위원장이 안 오시는 것도 걱정해야 한다.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 전 위원장을 당에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당대표는 그 아래에 놓이게 된다. 제가 강제로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수는 없다. 김 위원장 초빙은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여 달라."

—여론조사에서 50% 이상 득표했다.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자강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이겠다. 우리 당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대선 주자들에게도 활짝 문호를 열겠다."

—당원투표에서는 나 후보에 이어 2위를 했는데.

"나 후보의 수치가 놀랍지 않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당원을) 자주 찾아뵙고 생각을 전달하겠다. 전대 과정에서 호남 지역 당원 비율이 0.8%이고, 20∼40대 당원 비율이 30%라는 다소 부끄러운 통계가 노출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원과 민심의 괴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당원 배가 운동에 앞장서겠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누구로.

"아직 한 명도 섭외하지 않았다.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안하면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안은 구성돼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성들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가 그런 건 따지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당외 여성 인사를 모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권익위에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어떤 결정이든 철학과 원칙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적어도 민주당이 세운 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국민에게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너무 포퓰리즘적인 측면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여 투쟁 방식은.

"송영길 대표의 모습도 굉장히 개혁적이었다. 제가 그 경쟁에 앞장서겠다. 국민을 배심원으로 '어느 정당이 더 개혁 노력을 경주하는가'를 심판받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다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는 작년부터 부정선거 논란에 선을 그었다. 국가의 중요한 근간이 흔들리게 하는 것은 결코 야당이 채택해선 안 될 투쟁방법이기 때문이다. 국가를 위해 야당으로서 협력할 일이 있다면 협력할 것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가장 매섭고도 가장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하는 야당이 되겠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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