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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 유혈 진압…최소 2명 사망·500여명 체포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2-21 14:33:30
미얀마에서 쿠데타 규탄시위 도중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지난 18일 미얀마 만달레이 법원 앞에서 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조민마웅 만달레이 주지사와 예린 만달레이 시장을 체포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세 손가락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만달레이=AP/뉴시스]

21일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버마어판은 경찰이 이 자경단을 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총격의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군정이 인터넷을 차단하기 전, SNS에도 전날 밤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글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 군경이 쿠데타 반대 활동가들이나 시민불복종 참여자들을 야간에 납치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주민들이 자경단을 구성해 이를 막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 최소 2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대에 총을 쏜 군대는 2017년 로힝야족 학살사건에 연루된 제33 경보병 사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명도 결국 지난 19일 숨졌다. 쿠데타 이후 처음 발생한 시위 참가자의 사망이었다.

외신은 군정이 시민불복종 운동 및 시위 참여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렸던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 민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전날까지 569명이 군정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런 보도 및 SNS상의 주장에 대해 미얀마 군정이 어떠한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앙곤, 만달레이 등에서 쿠데타 및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민정 지도자들을 대거 체포, 구금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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