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목수정의 파리 통신] 코로나 백신 맞았더니 확진자 급증…프랑스 요양원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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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의 파리 통신] 코로나 백신 맞았더니 확진자 급증…프랑스 요양원 미스터리

UPI뉴스
기사승인 : 2021-02-13 19:30:47
일부 의료진 "바이러스 변이 요인 가능성"
방역 당국, 감염자 증가에 "규정 대로 했다" 해명
프랑스 노인 요양원에서 백신 접종 이후,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낭시 부근에 있는 생트 소피 노인요양원(Ehpad Sainte-Sophie)에서 1월 중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노인 78명 중 45명이 보름 뒤인 2월 1일 코로나 테스트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 중 한 사람은 2월 8일 사망했고 2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지역신문 레스트레쀠블리깽(L'Est Républicain)이 전했다.

2월 12일 확인 결과 두 사람이 추가로 사망,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으며, 양성반응자도 51명으로 늘어, 백신 접종 이후, 전체 입소자의 2/3가 코로나 감염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이 요양원에서는 단 한 명의 코로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완벽한 방역이 이뤄져왔다고 요양원장 카롤린 기요탕은 밝히고 있다. 78명의 요양원 입소자는 전원이 백신 접종에 동의하여 백신을 맞은 반면, 60명의 요양원 직원들은 절반에 못 미치는 28명만이 동의해 접종이 이뤄졌다. 이중 14명에게서도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 요양원 측은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휴가 중이거나 퇴임한 직원들을 호출해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요양원장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전 8일간, 의사들이 방문해 입소자들과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한 후, 접종이 이뤄졌다고 한다. 또한 판단력에 문제가 없는 경우, 입소자 스스로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하고, 온전한 판단력을 갖고 있지 않은 입소자는 가까운 가족에게 동의를 구한 상태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사망한 3명 중, 2명은 이미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였다고 요양원장은 덧붙인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취약한 상태에 있는 이들에게 접종이 이뤄졌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의사들의 의학적 판단에 따랐을 뿐"이라고 답했다.

비슷한 일이 메츠(Mets) 부근의 또 다른 요양원에서도 발생했다. 레빵요양원(Ehpad les Pins)에서는 1월20일,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었고, 1주일 뒤 백신을 맞은 42명 가운데 14명의 노인과 요양원 직원 중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 중 두 사람은 사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은 남아프리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감염되지 않은 이들에 대해선 다음 주 2차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요양원측은 밝혔다.

프랑스 북부지역 빠드깔레에 있는 또다른 요양병원 삐에르 브뤼네(Ephad Pierre Brunet)에서는 2월6일 2차 접종까지 끝난 상황이지만, 많은 입소자들에게서 코로나 감염자의 증상들이 나타나, 테스트한 결과 이들 중 16명이 코로나 확진자임이 확인되었다.

지역보건국(ARS)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백신이 주는 면역력은 백신 접종 후, 10~12일이 지난 후에야 나타난다. 그리고 두 번째 접종까지 맞은 후에야 최대치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백신 접종 이후, 갑작스러운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촉발되었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직후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란히 나타났던 바 있다.

노벨의학상 수상자 뤽 몽타니에를 비롯한 여러 의사들은, 몸 속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는(증상이 있건 없건)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과도한 자극이 촉발되어 위험에 빠질 수 있고, 사망할 수도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집단적으로 행해지는 빠른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 변이를 부추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이스라엘 당국에서 나온 바도 있다.

한편, 프랑스고등보건국(HAS)은 지난 12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1회 접종만을 권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에게는 이미 감염으로 인해 면역기억이 작동하기 때문에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하다는 논리다.

정부는 그 한 번의 접종 시기는 코로나로부터 회복된 뒤, 6개월 정도 후가 이상적이라고 전했다. 2차 접종까지 끝내야만 95%(화이자의 경우)의 면역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난 셈이다.

목수정 (재불 작가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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