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류순열 칼럼] 집권 5년차에 "송구한 마음"…노무현 전철 밟는 문재인

  • 구름많음의령군34.0℃
  • 구름많음구미34.4℃
  • 흐림북강릉24.3℃
  • 흐림고창군30.5℃
  • 맑음부산30.5℃
  • 흐림천안29.5℃
  • 흐림부안30.2℃
  • 흐림인천29.7℃
  • 흐림보은28.9℃
  • 구름많음임실30.9℃
  • 구름많음서귀포30.5℃
  • 흐림태백22.7℃
  • 흐림서울31.5℃
  • 흐림영주27.2℃
  • 구름많음전주33.7℃
  • 흐림영광군28.7℃
  • 구름많음거창32.1℃
  • 구름많음백령도28.3℃
  • 흐림북춘천30.2℃
  • 흐림정선군28.6℃
  • 흐림문경30.3℃
  • 흐림홍성29.4℃
  • 흐림춘천30.2℃
  • 흐림보령29.0℃
  • 구름많음보성군31.1℃
  • 흐림인제26.8℃
  • 흐림고창30.5℃
  • 맑음양산시32.9℃
  • 흐림원주32.0℃
  • 구름많음산청35.2℃
  • 흐림청주30.9℃
  • 흐림목포30.4℃
  • 흐림의성31.6℃
  • 흐림속초24.4℃
  • 소나기수원30.1℃
  • 흐림강화29.1℃
  • 구름많음제주29.0℃
  • 흐림울진26.9℃
  • 맑음통영31.4℃
  • 구름많음강진군31.6℃
  • 흐림봉화25.8℃
  • 맑음밀양35.0℃
  • 맑음진주32.6℃
  • 맑음북부산32.0℃
  • 흐림서청주30.0℃
  • 흐림서산29.0℃
  • 흐림동두천28.9℃
  • 흐림충주29.9℃
  • 흐림이천30.3℃
  • 흐림장수29.8℃
  • 구름많음진도군32.2℃
  • 구름많음순창군31.1℃
  • 흐림정읍31.2℃
  • 구름많음장흥31.0℃
  • 구름많음고산27.3℃
  • 구름많음추풍령30.3℃
  • 흐림상주30.3℃
  • 맑음창원31.4℃
  • 흐림세종30.1℃
  • 흐림영덕26.6℃
  • 흐림동해25.5℃
  • 맑음거제31.2℃
  • 흐림울릉도28.8℃
  • 구름많음순천29.6℃
  • 구름많음대구33.7℃
  • 구름많음합천34.1℃
  • 구름많음흑산도30.3℃
  • 흐림광주30.9℃
  • 맑음북창원34.3℃
  • 흐림청송군30.3℃
  • 구름많음남해31.5℃
  • 구름많음완도32.8℃
  • 흐림부여30.4℃
  • 흐림안동30.1℃
  • 구름많음성산30.7℃
  • 구름많음영천32.8℃
  • 흐림양평30.0℃
  • 구름많음남원32.2℃
  • 구름많음철원29.4℃
  • 구름많음고흥28.8℃
  • 맑음김해시33.5℃
  • 흐림강릉24.4℃
  • 흐림영월29.5℃
  • 맑음포항31.8℃
  • 흐림군산29.5℃
  • 맑음울산31.8℃
  • 흐림금산31.2℃
  • 흐림홍천28.5℃
  • 구름많음해남31.1℃
  • 구름많음제천27.0℃
  • 맑음경주시33.8℃
  • 흐림대전30.6℃
  • 구름많음여수30.0℃
  • 흐림파주29.5℃
  • 구름많음광양시31.0℃
  • 흐림대관령22.9℃
  • 구름많음함양군33.1℃

[류순열 칼럼] 집권 5년차에 "송구한 마음"…노무현 전철 밟는 문재인

류순열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1-11 12:29:39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성적은 참담하다. 집값 반드시 잡겠다더니 거꾸로 '미친 집값'을 만들어놨다. 그런데도 반성도, 사과도 없다. 그저 유동성 탓, 전 정권 탓이다. 비겁한 변명이다.

11일 문 대통령 신년사에서 부동산 관련 언급은 단 세줄이었다.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처음으로 송구하다고 표현한 것인데, 이게 사과일까. 왜 미친 집값이 된 것인지, 정책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사과(謝過)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도 그래서 헛헛하다. 반성이 없는데 기대가 생기겠나. 집권 5년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할 얘기도 아니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건데, 김현미 전 장관 표현처럼 주택이 밤을 새워서라도 구워낼 수 있는 빵이라도 되나.

문 대통령이 부동산만큼 자신 있다고 한 건 참여정부의 실패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는 못한 모양이다. 주택정책은 문 정부 초반부터 거꾸로 갔다. 임대사업자에게 온갖 혜택을 몰아주는 역주행으로 시작했다. 말로는 "사는 집 말고 파시라"면서 실제로는 집을 사면 살수록 대박이 되는 정책을 편 것이다. "주택투기에 꽃길을 깔아준 것"(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이다.

문 대통령은 진작 정책의 잘못을 인정하고 방향을 대전환했어야 했다. 기회는 많았다. 서울 집값이 이미 미쳐 날뛰던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부동산 가격을 잡아왔고 전국적으로는 집값이 하락할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어디 딴 세상 사람인듯 말하게 한 참모와 관료들부터 문책하고 경질했어야 했다.

사과든, 새 정책이든 너무 늦었다. 집값은 이미 너무 미쳐버려 무주택 서민은 낙심 정도가 아니라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의 절망에 빠졌다. 양극화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했고 청년 세대의 미래는 더욱 캄캄해졌다. 

만시지탄이지만 사과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문 대통령의 동지 노무현 대통령은 사과라도 화끈하게 했다. 집권 5년차인 2007년 신년 연설에서 "부동산, 죄송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올라서 미안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한 번에 잡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국가 지도자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정책 전환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다. 3대 세습 독재국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인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5일 노동당 대회 개회사에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실패를 인정했다. 비로소 북한도 새 길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나. 

▲ 류순열 편집국장

KPI뉴스 / 류순열 편집국장 ryoos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