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징계위 앞둔 尹 "침착하고 강하게"…秋는 "깨시민 감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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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 앞둔 尹 "침착하고 강하게"…秋는 "깨시민 감시 필요"

김광호
기사승인 : 2020-12-14 16:45:32
윤석열, 카카오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 게시
추미애는 SNS에 '검찰' 관련 책·다큐멘터리 감상평 올려
법무부 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SNS에 우회적 메시지를 남겼다.

▲ 윤석열 검찰총장 카카오톡 프로필(왼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가방에서 꺼내고 있는 모습. [카카오톡 캡처·국회 공동기자단]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 즉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윤 총장이 남긴 문구는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대사로, 바다에서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이 자신을 격려할 때 한 말로 알려졌다.

프로필에는 메시지와 함께 검찰 로고 앞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윤 총장의 캐리커처도 함께 게시돼 관심을 끌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부당한 정권의 찍어내기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윤 총장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깨어있는 시민이 검찰권과 사법권을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언급하면서 "검찰이 일그러진 자화상 보기를 회피해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추 장관이 지난 9일 법안 처리가 이어진 국회 본회의장에서 탐독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또한 추 장관은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도 소개했다. 이는 브라질 세르지오 모로 연방판사가 이른바 '세차작전'을 통해 정·재계 인사를 감옥에 보낸 페트로브라스 사건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그는 "검찰권과 사법권도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주의를 찬탈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에 길들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의 냉철한 판단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추 장관이 징계위 하루 전날 SNS에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점으로 볼 때 윤 총장에 대한 중징계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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