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 국경봉쇄…베네수엘라 여성들 '고난의 행군'

  • 흐림백령도9.0℃
  • 맑음영천17.2℃
  • 맑음북창원20.2℃
  • 맑음여수17.5℃
  • 구름많음울진23.8℃
  • 흐림정읍18.3℃
  • 흐림서산14.2℃
  • 흐림영광군17.0℃
  • 맑음상주20.7℃
  • 흐림보은17.6℃
  • 흐림고창16.8℃
  • 구름많음대관령16.9℃
  • 흐림수원14.7℃
  • 흐림인천14.1℃
  • 맑음경주시17.9℃
  • 맑음통영17.5℃
  • 맑음안동18.6℃
  • 흐림보령14.6℃
  • 흐림금산18.5℃
  • 구름많음포항18.5℃
  • 맑음거창20.2℃
  • 구름많음함양군20.2℃
  • 흐림고창군16.1℃
  • 흐림대전17.2℃
  • 구름많음영월17.9℃
  • 구름많음광주18.4℃
  • 맑음강릉23.7℃
  • 흐림천안15.3℃
  • 흐림부여15.3℃
  • 구름많음광양시19.2℃
  • 흐림홍성17.0℃
  • 맑음북강릉24.3℃
  • 구름많음이천16.3℃
  • 흐림양평14.0℃
  • 구름많음강화15.0℃
  • 흐림청주16.6℃
  • 구름많음보성군19.6℃
  • 흐림원주15.8℃
  • 맑음북부산18.8℃
  • 흐림흑산도15.3℃
  • 맑음밀양18.4℃
  • 구름많음제주17.7℃
  • 맑음구미20.7℃
  • 흐림철원15.3℃
  • 흐림충주15.8℃
  • 구름많음동해18.7℃
  • 맑음대구19.5℃
  • 흐림세종15.8℃
  • 구름많음파주15.3℃
  • 구름많음김해시19.7℃
  • 구름많음고흥19.0℃
  • 맑음산청18.7℃
  • 구름많음순창군17.6℃
  • 구름많음남해18.3℃
  • 구름많음장수18.7℃
  • 구름많음울릉도18.4℃
  • 맑음부산20.1℃
  • 구름많음양산시20.0℃
  • 구름많음남원19.3℃
  • 구름많음진주16.8℃
  • 흐림진도군16.4℃
  • 구름많음속초21.9℃
  • 흐림임실16.8℃
  • 구름많음강진군18.4℃
  • 흐림성산17.9℃
  • 구름많음동두천15.1℃
  • 맑음순천18.3℃
  • 흐림고산17.3℃
  • 구름많음영주16.7℃
  • 흐림홍천14.3℃
  • 구름많음문경20.2℃
  • 구름많음목포16.8℃
  • 구름많음춘천15.1℃
  • 구름많음추풍령19.1℃
  • 구름많음태백19.6℃
  • 구름많음장흥19.1℃
  • 흐림북춘천16.0℃
  • 흐림서청주15.7℃
  • 구름많음제천16.1℃
  • 맑음청송군18.7℃
  • 흐림서울15.8℃
  • 흐림완도17.1℃
  • 구름많음거제19.0℃
  • 구름많음울산17.5℃
  • 흐림군산16.2℃
  • 흐림서귀포19.1℃
  • 맑음의성19.3℃
  • 맑음의령군16.3℃
  • 흐림전주19.8℃
  • 구름많음봉화17.4℃
  • 구름많음인제17.1℃
  • 흐림부안16.6℃
  • 구름많음정선군17.5℃
  • 구름많음해남16.8℃
  • 맑음합천18.6℃
  • 맑음영덕20.9℃
  • 맑음창원20.0℃

코로나 국경봉쇄…베네수엘라 여성들 '고난의 행군'

강혜영
기사승인 : 2020-11-28 15:34:07
난민 임시거처 여성 절반 이상이 성범죄 피해 경험
국경 지대 살인도 봉쇄 조치 이후 전년 대비 29% 급증

"코로나19는 국경을 더욱 고통스럽고 폭력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경제난, 폭력 등을 피해 국경을 넘는 여성들을 더 큰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쿠쿠타 인근 시몬 볼리바르 다리 부근에서 콜롬비아로 불법으로 입국하고 있다. [AP뉴시스]


최근 CNN은 21세 베네수엘라 여성 오초아(Ochoa) 가 극심한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5살도 안 된 아이 셋을 데리고 올해 4월 초 콜롬비아 국경으로 향하며 겪은 참담한 경험을 소개했다.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난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불법 도로를 이용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을 나누는 타치라(Tachira) 강을 건너야 했다.

강을 건너려고 하자 총과 칼을 든 남성 무리가 돈을 내지 않으면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위협했다. 오초아가 돈이 없다며 제발 강을 건너가게 해달라고 애원하자 남성들은 그를 강간했다. 오초아는 불법체류 자격이 들통날까봐 콜롬비아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남아메리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여러 국가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했다. 인권단체, 정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국경 봉쇄조치로 여성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국경지역에서 여성 대상 범죄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성폭력, 인신매매를 경험한 여성 및 싱글맘을 위한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Cucuta)의 난민 임시거처 3곳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의 숫자는 7% 증가했다. UNHCR에서 지원하는 여성 25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팬데믹 이전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콜롬비아의 인권단체인 프로파밀리아(Profamilia)는 지난해 573명의 성범죄 피해 여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92% 늘어난 것이다.

국경 봉쇄 이후 살인율도 급증했다. 푼다레데스(FundaRedes)라는 베네수엘라 NGO에 따르면 일평균 5000명 이상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을 불법 도로를 이용해 건너고 있다. 지난 3월 국경 봉쇄 조치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살인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푼다레데스의 한 관계자는 "(불법적으로 무장한) 무리가 국경 지대를 지키면서 성매매, 강제 노역 등의 목적으로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국경을 더 고통스럽고 폭력적인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많은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콜롬비아에 사기성 일자리 제안에 속아서 콜롬비아로 입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월까지 인신매매로 콜롬비아에 들어온 사람의 숫자는 2019년 전체 숫자보다 20%나 많으며 이 가운데 90%는 베네수엘라 여성들이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콜롬비아 및 인근 국가들의 경제 충격으로 그곳으로 이주했던 베네수엘라인 약 10만 명 이상은 다시 콜롬비아 국경을 넘어 베네수엘라로 재입국하고 있다. UNHCR에 따르면 약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베네수엘라인들은 여전히 난민 상태로 있다.

지난 9월 콜롬비아 국내 록다운이 해제되면서 수백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경제난 등을 피해 지금도 봉쇄된 국경을 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