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여자 장하성이냐"…진선미 '아파트 환상' 발언에 여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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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장하성이냐"…진선미 '아파트 환상' 발언에 여론 분노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11-21 13:37:02
"환상 버리면 임대주택으로 주거질 마련" 발언 논란
김근식, '빵 없으면 쿠키' 앙투아네트 빗대 "망언"
소셜미디어엔 분노 글…관련 기사 비난 댓글 수천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 실현이 확실"하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 [뉴시스]

지난 20일 진 단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현장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는 기사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는 진 단장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당신부터 아파트 처분하고 임대 살면 믿겠다" "주거의 질 문제가 아닌 내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다" "17억 아파트 살면서 '내로남환(환상)'이냐"같은 비판과 분노가 대부분이었다.

고려대 이한상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여자 장하성인가"라며 "강남 살 필요 없다. 아파트 살 필요 없다. 꿈을 꿀 필요가 없다. 희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욕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호텔방 전세가 미래주거라니, 당신부터 호텔방 전월세방에 들어가라"고 했다.

앞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남에 살아봐서 아는데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장 전 실장의 아파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11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져 '현실 인식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일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진 단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한 브랜드 아파트의 임차권을 갖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시세 16억~17억 원에 형성돼 있으며 전셋값은 실거래가 평균 9억 원 수준이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아파트 전세만 선호하는 시민이 문제라면, 진 단장부터 정부 임대 빌라에 입주하라"며 "교통 입지나 교육 환경 때문에 아이들 있는 가정은 비싸도 아파트 전세를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 단장 발언이 '빵이 없으면 쿠키를 먹으면 된다'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에 빗대며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1일 진 단장을 향해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더 암울한 것은 오랜 세월 축적돼온 국민 인식을 아무 근거 없이 '환상이나 편견'으로 치부하는 고압적인 태도"라며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기본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했다.

진 단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번 놀랍습니다. 언론을 통하면 본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언론이 자신의 말을 곡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더 질좋은 주거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집문제로 어려움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는 마냥 송구스럽습니다"고 사과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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