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건희 별세에 정치권 '온도차'…"빛과 그림자" vs "혁신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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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에 정치권 '온도차'…"빛과 그림자" vs "혁신의 리더"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0-10-25 13:07:35
이낙연 "삼성, 과거의 잘못된 고리 끊고 새롭게 태어나길"
주호영 "대한민국 위상 세계속에 우뚝 세워…후대가 기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고인에 삶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이어졌다. 여당과 진보정당에서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삼성 지배 구조 및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에 보수 야당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시킨 업적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내놓았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참관 사진. [삼성전자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전하며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고 평했다.

허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며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별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 회장에 대해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라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또 "고인이 생전 보여준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됐다"며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셨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회장이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으로 대한민국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이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조의를 표하며 "이제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며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철 대표는 이 회장의 조문을 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측은 "당의 노선과 가족장을 원하는 유족 측의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향년 78세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삼성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이에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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