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北 피격 공무원 형 "해경 수사는 허구…'월북프레임'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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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격 공무원 형 "해경 수사는 허구…'월북프레임' 씌워"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9-29 16:02:21
"해경, 일방적으로 월북 단정…해경청장의 사과와 대면 요청"
"죽기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군 당국 구조노력 안해"
북한 영해에서 북한군에게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 모 씨의 형이 동생의 월북 가능성에 대해 허구라며 정부가 '월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 모 씨의 형 이래진 씨가 29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외신 기자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모 씨의 형 이래진 씨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적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며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고 밝혔다.

이 씨는 "실종이 아닌 자진월북으로 몰아가지만, 북측의 NLL 불과 0.2마일 해상에서 체포돼 죽임을 당해야 하는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하고 말해야 하는지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반드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동생의 시신을 간절히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특히 이날 해경이 발표한 '이 씨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에 대해선 "해경이 상당히 큰 실수를 했다. 조사한 지 며칠 안 된 이 시점에 일방적으로 월북으로 단정했다"며 "해경청장의 사과와 대면을 요청한다. 국가기관이 사자명예훼손, 유가족 명예훼손을 스스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꾸 동생의 채무와 가정사를 얘기하는데 빚이 있다고, 문제가 있다고 해서 월북한다면 그게 이유가 되겠느냐"며 "죽기 이틀 전까지 저와 통화했고, 월북이라는 그 어떤 징후나 말도 하지 않았다. 평생 공무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동생은 8년간 근무해온 국가공무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씨는 당시 군 당국이 구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종돼 30여 시간의 해상표류 시간 동안 정부와 군 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결국은 북한 NLL로 유입됐다"며 "죽음 직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6시간 동안 살리려는 그 어떤 수단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은 이미 동생을 살릴 생각 없었다. 죽일 생각으로, 월북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작전을 세우고 있었다"면서 "없었다는 통신에 관련된 그다음 날 서로 주고받았고, 북한은 태연하게 교신 방송했다. 이게 대한민국 국군이고, 정부"라고 거듭 비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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