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다"…시험 치겠다는 의대생에 비난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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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다"…시험 치겠다는 의대생에 비난 비등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9-25 13:24:10
정부 "다른 시험과의 공정성·형평성·국민 수용성 종합 고려해야"
"국가 시험이 우습나" "특권의식 가득 차"…반대청원 60만 육박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했던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여론은 곱지 않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는 57만 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반대 여론이 비등하다. 정부는 "추가 기회를 줄 수 없다"라는 기존 입장을 내놓았다

▲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날인 지난 9월 8일 의대생 대다수가 응시하지 않아 시험이 오후 시간대로 변경되어 진행됐다.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정병혁 기자]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지난 24일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국시 응시 여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앞서 이들은 단체행동 중단을 밝히면서도 국시 응시 여부에 대한 명확한 의사는 내놓지 않았었다.

그간 정부는 의대생들로부터 재응시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으므로 추가 기회를 부여할지도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의대생들이 재응시하겠단 뜻을 밝히며, 공은 정부에 넘어갔다. 국시 응시 기간이 지난 만큼, 사실상의 구제 요청을 받은 셈이다.
현재 올해 국시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의사 국가 실기시험에 응시했으며 나머지는 정부가 두 차례 응시 마감을 연장하는 등 기회를 줬지만 집단 보이콧 했었다. 

이미 정부는 시험 시작일을 일주일 연기하고, 재신청 기한 역시 두 차례 연장하는 등 여러 번의 기회를 제공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의사 국시 추가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혀 사실상 응시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대생들이 시험을 보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온라인에서는 이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누리꾼들은 "저 특권 의식 뭐냐. 본인들 맘대로 보고 싶을 때 보고, 보기 싫을 땐 안 볼 수 있는 시험이 국가시험이냐. 수능도 공무원 시험도 하다못해 초등학생들 학교 시험도 그럴 수 없는데, 국시만 그러냐. 하다못해 자격증시험도 그렇게는 안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시험인데 공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논의대상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두 번이나 기회를 주는 등 정부는 할 만큼 했다"라는 목소리도 높다. 

또 한 댓글에서는 "참으로 뻔뻔하다. 시험보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사과 한마디 없다. 오히려 정부를 훈계하려는 말투다. 비뚤어진 엘리트 특권의식이 차고 넘친다. 저들에게 무슨 공익성을 바랄 수 있겠나"고 말했다.

게다가 국민 건강 등을 볼모로 잡고 하는 단체행동을 눈감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한 누리꾼은 "국가고시가 단체행동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일 허락해주면 또 비슷한 일이 생긴다. 절대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청원 역시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며 그때마다 국민은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함보다 더 큰 불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달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의대생들의 이번 응시 의사를 표명하는 성명서에 사과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내부에서 사과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커서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의대생에 사과를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동의가 있으려면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퍼지면서 사과가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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