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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 "우리 조금만 더 멀어져요, 더 가까워지기 위하여"

정병혁
기사승인 : 2020-09-04 13:30:22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2일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있다.[정병혁 기자]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고, 더 멀어지고 떨어져야 보장되는 안전한 삶,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29일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8 30일부터 9 6일까지 8일간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른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8.15집회 이후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갑자기 늘어난 확진자 수에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었지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강화된 방역지침을 추가한 것이다.


점심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카페는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했다. 좌석은 앉을 수 없게 한쪽으로 치워지고 그 앞엔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테이프가 둘러졌다. 식당은 정상 영업이 가능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카페와 마찬가지로 포장, 배달만 가능했다. 여가를 즐기던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개강을 앞두고 공부를 위한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한 대학교의 졸업식 당일, 평소였으면 시끌벅적했을 점심시간에 대학가도 조용했다. 개강날에도 마찬가지였다. 대학들이 강의를 전면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대학가는 점심을 배달해주는 오토바이 소리만 가득했다.


시민들의 소비활동도 위축된 상황에 더 강한 제한이 걸린 자영업자들은 아예 이 기간동안 임시휴업을 하는 등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발이 묶인 시민들은 마음놓고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회식을 할 수 없었다. 점심도 배달음식이나 포장으로 챙겨먹거나, 혼자 따로 먹는 등 서로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고된 하루를 한 잔의 술로 달래며 시끌벅적했던 번화가의 밤도 조용했다.


2.5
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9시 이후 식당과 술집 매장영업이 금지되자 저녁을 즐기던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와야했다. 거리로 나와 아쉬움을 토로하던 시민들은 편의점에 들러 술과 안주를 구입해 인근 공원이나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에 서울시는 밤 9시 이후 편의점 내, 그리고 야외 테이블에서 취식 행위를 금지하며 조금이라도 더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우리의 거리는 더욱 멀어져야 했다.
 

▲ 한 시민이 2일 오후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다.[정병혁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한 공원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한 공원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 대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개강한 1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대학가의 음식점이 텅 비어있다.[정병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1일 오후 서울의 한 먹자골목에서 배달 기사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31일 밤 수도권의 한 먹자골목에서 9시를 갓 넘긴 시간에 음식점들이 영업을 종료해 거리가 한산하다.[정병혁 기자]
▲ 밤 9시에 음식점들이 영업을 종료하자 손님들이 거리로 나와있다.[정병혁 기자]
▲ 밤 9시에 음식점들이 영업을 종료하자 손님들이 거리로 나와있다.[정병혁 기자]
▲ 밤 9시를 넘겨 음식점들이 영업을 종료하자 시민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스크 모양의 가리개가 씌워진 아이.서울.유(I.SEOUL.U) 홍보조형물 앞에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정병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의 거리를 멀리하게 된 시민들 뒤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힘을내요 우리"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정병혁 기자]


K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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