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스킨·로션·이발비 현금 지급…내년 국방 예산 5.5%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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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로션·이발비 현금 지급…내년 국방 예산 5.5% 증액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9-01 10:02:12
예산 52조9000억원 편성…병사 봉급 올해 대비 12.5% ↑
AI에 기반 둔 CCTV 도입…AR, VR 훈련체계 확대하기로
방위력 개선비, 17조700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2.4% 늘어
내년부터 모든 장병들에게 스킨, 로션을 살 수 있는 돈과 함께 이발비가 지급된다. 또 해안경계에 AI를 활용하고, 군사 훈련에 가상 현실을 활용한 AR과 VR 기술이 적용된다.

▲ 군대 국방부 [UPI뉴스 자료사진]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5.5% 증액한 52조 9000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다고 1일 밝혔다.

군사력 운영에 필요한 전력 운영비의 경우 올해 대비 7.1% 증가한 35조 8000억 원 규모로 예산안에 포함됐다.

장병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방안으로 병사 봉급을 올해 대비 12.5% 인상하고, 급식 단가도 한 끼에 현재보다 300원 오른 8800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선호하는 개인용품을 사서 쓸 수 있도록 모든 장병에게 스킨, 로션 구입비를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역과 상근예비역 전원에게 1인당 한 달에 1만 원씩의 이발비를 지급하기 위한 예산도 421억 원이 편성됐다.

군은 "지급된 이발비를 장병들이 부대 밖 민간시설에서 소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미용병이 없어져 병사들이 전투와 훈련 임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해 삼척항 북한 목선 사건이 터지고 올해 7월 강화에서 '수영 월북'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군의 허술한 경계가 지적된 데 따른 대책도 들어있다. 경계태세 보강을 위해 AI에 기반을 둔 CCTV를 도입하고 추가 확보하는데 1968억 원이 배정된 것이다.

이미 CCTV와 열영상감시장비(TOD)가 있는 경계지역에서도 포착된 영상을 숙련도가 떨어지는 병사들이 제대로 판독하지 못해 감시 대상으로 설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민간에서는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해 포착된 대상이 수상한지 아닌지를 자동으로 판단해 알려주는 감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조준경 등 첨단 개인 전투체계를 보급하고 포병 사격에도 과학화 장비를 도입하며,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의 훈련이 가능하도록 가상 현실을 활용한 AR, VR 훈련체계를 확대하는데 1747억 원이 배정됐다.

이를 통해 군은 복무기간 단축에도 장병들이 실전적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병력 감소로 경계 인력을 늘리는 게 여의치 않은 부분을 과학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내년도 방위력 개선비는 17조700억 원 규모로 올해 대비 2.4% 늘어 전체 예산 증가율인 5.5%에 비해 낮다.

이에 대해 군은 "계획된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고가 무기 도입 사업의 경우 대금의 상당 부분이 이미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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