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취임 100일 주호영 "문재인 정부 폭정 막고 수권정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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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주호영 "문재인 정부 폭정 막고 수권정당 만들 것"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8-14 10:41:10
"가장 잘한 일, 미래한국당 합당…18대0 원구성 아쉬워"
앞으로가 더 관심…"통합당, 19세기 정치끝냈다" 평가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4·15 총선 패배로 쑥대밭이 된 당을 재정비하고, 176석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를 맡았던 주 원내대표는 13일 '정당 지지율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남은 임기 동안 부여된 정치적 소명은 통합당을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내년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한 2022년 대선에서 통합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그간의 활동에 대해 "제게 부여된 첫 과제는 패전을 수습하는 일"이었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미래한국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합당 △의원총회 매주 상시 가동 등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미래한국당과의 원만한 통합"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8일 취임한 직후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주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이 안 된 채로 국회가 운영됐다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원 구성 과정에서 (18대 0으로) 힘에 밀린 상황"이라면서 "그간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이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밀리자 사의를 표명한 뒤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했다.

그의 100일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 중이다.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안정적으로 수습했다는 평가가 다수지만 일부에선 '너무 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여 전략으로 강한 장외투쟁 대신 원내투쟁을 택하면서 일방적으로 여당에 끌려다녔다는 이유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일각의 '장외투쟁론'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저는 국회를 근거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며 "'낮은 목소리로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다'는 원칙은 지켜나갈 생각이다. 국민만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 세력의 오만한 독주와 폭정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주 원내대표가 원내 정책투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동안 통합당은 여당이 때리면 때렸다고 화를 내면서 장외로 나갔다. 그러다 보니 약자 이미지가 안 생겼다"라며 "일단 때릴 땐 안에서 맞아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그 모습을 잘 보여줬다. 그렇기에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원내대표로서 의제 설정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얼마 전까지는 여전히 19세기 용어들을 쓰며 냉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통합당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원내대표로서 원내 정책투쟁 기조를 잘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약자나 소외계층, 경제적으론 중산층 이하, 이념적으로는 중도층을 의식한 발언들을 많이 하고 거기에 정책을 맞추는게 원내대표가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어제 탄핵 이후 처음으로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한발 한발 걸어가는 저희에게 비로소 국민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끊임없이 비판하고 고민하고, 정부·여당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책들을 기획·입법·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당이 국민 전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정책을 하는지 그것만 봐달라"고 요청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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