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發 맥도날드·스타벅스·코카콜라·무지, 글로벌 '휘청'·한국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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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맥도날드·스타벅스·코카콜라·무지, 글로벌 '휘청'·한국 '쾌청'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7-28 18:12:24
무인양품 미국 법인, 파산보호 신청…국내선 불매에도 굳건
맥도날드·스타벅스·코카콜라, 글로벌 매출 감소…국내선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피해가 미국,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의 미국 법인 '무지 유에스에이(MUJI USA)'는 이달 중순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법 제11장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구조조정, 채무 상환 연기 등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무인양품이 미국에서 운영 중인 18개 매장은 올해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일부 매장은 최근 영업을 재개했지만, 매출 부진과 높은 임대료를 견뎌내지 못했다.

무인양품은 국내에서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으나, 매장 수는 지난해 5월 37곳에서 올해 7월 40곳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올해 6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605평) 매장인 강남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유니클로 국내 매장이 지난해 말 186개에서 다음 달 171개까지 줄어드는 것과 대비된다.

▲ 6월 26일 오픈한 무인양품 강남점 외부 전경. 4개 층으로 구성된 강남점은 총 605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양품 매장이다. [무인양품 홈페이지 캡처]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 1월과 2월에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3월 매출이 22% 급감한 영향이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오는 9월까지 기본급 50% 삭감을 자청했다. 다른 임원들도 기본금 25%를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한국맥도날드의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 등 선제적으로 투자한 비대면 플랫폼이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유튜브 캡처]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2월부터 중국, 3월부터 미국에서 주요 매장이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인 영향이었다. 스타벅스 측은 올해 2분기 실적 하락 폭은 1분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타벅스와 달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연일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378곳에서 올해 1분기 말 1400곳으로 22곳 늘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여름 이벤트로 증정하는 '서머 레디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364평) 매장인 '더양평DTR점'을 지난 24일 오픈하는 등 대형 매장도 새로 선보이고 있다.

▲ '더양평DTR점' 외부 전경.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코카콜라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급감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컴퍼니 CEO는 '오드왈라'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들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역시 국내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카콜라 브랜드를 국내에서 유통하는 LG생활건강 음료 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코카콜라',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는 각각 11%, 9% 성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내 감염 및 사망자가 미국, 유럽과 비교해 현저하게 적은 상황이 글로벌 기업들의 지역별 실적에도 반영된 셈"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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