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LH 등 공공사업자, 판교 개발 8.2조 부당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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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등 공공사업자, 판교 개발 8.2조 부당이득"

김이현
기사승인 : 2020-07-23 14:18:24
경실련 기자회견 "택지판매로 평당 520만 원 이익 남겨"
"공공임대아파트 20%에 불과…서민 주거안정에 실패"
판교신도시 개발사업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사업자가 8조 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챙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경실련이 23일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시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경실련 제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3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판교신도시 개발 당시 건설교통부(현재 국토교통부)는 개발이익이 1000억 원에 불과하다고 했으나, 경실련이 올해 분석한 결과 추정 부당이득액은 총 8조2000억 원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LH공사, 경기도, 성남시 등 공공사업자는 택지판매로 평(3.3㎡)당 평균 520만 원의 이익을 남겨 총 6조1000억 원의 이익을 가져간다. 여기에 10년 공공임대주택(10년 후분양 주택)에서도 2조 원이 넘는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실련은 "LH는 무주택 서민을 위해 10년 전 공급했던 후분양 주택조차 분양전환가격을 최초 주택가격이 아닌 시세 기준 감정가로 전환하겠다고 한다"며 "주택 감정가는 최초 분양원가의 3배 수준인 평당 2230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 경실련 제공

아울러 공공사업자들이 판교 주택 공급에서 폭리를 취했을 뿐 아니라, 당초 의도했던 서민 주거 안정에도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장기임대 아파트의 국민임대 세대 비중도 전체의 20%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80%는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민간에 팔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2005년 판교 개발이익 관련 1000억 원을 남겨서 임대주택 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하고 15년 만에 8조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은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며 "판교신도시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은 "전임 정부에서 추진돼 실패한, 고장 난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그린벨트에 3기 신도시 개발을 하면 엄청난 집값 폭등을 유발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당장 개발을 중단하고 시스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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