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청량음료 치아에 해롭다는 과학적 사실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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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음료 치아에 해롭다는 과학적 사실 밝혀졌다

김들풀
기사승인 : 2020-07-21 12:40:50
KAIST, 원자간력 현미경 이용해 치아 변화 관측 성공 여름철 자주 찾는 청량음료가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 사실이 밝혀졌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청량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기계적 특성, 즉 거칠기(roughness)와 탄성 계수(elastic modulus) 변화를 원자간력 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y)으로 관측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소재공학과 판판 리(Panpan Li) 연구원과 오충익 연구원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the Mechanical Behavior of Biomedical Materials'에 지난달 29일 실렸다.
▲ 원자간력 현미경 측정을 위한 치아 샘플 준비 과정(왼쪽), 원자간력 현미경 탐침 사진(오른쪽). [KAIST 제공]

원자간력 현미경은 나노미터(nm, 100만분의 1밀리미터) 수준의 탐침으로 재료 표면을 스캔해 표면 형태나 상태를 관측하는 장비로 주로 활용된다. 이 현미경은 또 탐침을 이용해 물질 표면에 힘을 가해 변형되는 정도 등 여러 기계적인 특성인 거칠기, 탄성 계수 등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

치아는 다양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치아 법랑질(enamel)은 가장 단단해 음식을 씹을 때 치아 손상을 방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치아 법랑질이 손상되면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없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때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치아 법랑질이 청량음료에 노출됐을 때, 노출된 시간에 따라서 치아 법랑질 표면이 받는 영향을 원자간력 현미경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분석했다.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콜라·사이다·오렌지주스 등 3종의 청량음료를 사용했다. 3종의 청량음료에 치아를 각각 담갔다가 꺼내서 부식된 정도를 나타내는 표면의 거칠기와 재료(물질)에 힘을 가했을 때 변형된 정도를 나타내는 탄성 계수의 변화를 시간대별로 측정했다.

연구팀은 우선 청량음료에 노출된 치아 법랑질을 노출된 시간별로 초기 상태부터 10분까지 거칠기의 변화와 5분까지의 탄성 계수 변화를 측정했다. 치아 법랑질의 표면 거칠기는 청량음료에 노출된 시간이 10분이 됐을 때, 초깃값보다 약 5배 정도 거칠어졌고 탄성 계수는 노출된 지 5분 동안 약 5배 정도나 떨어졌다.

특히 원자간력 현미경으로 영상화한 사진을 통해 치아 법랑질의 부식 과정을 분석한 결과 흠집이 있는 치아의 경우 부식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홍승범 교수는 "실제 치아의 부식 과정은 구강 환경이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침에 의해 연구 결과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장시간 청량음료에 노출된 치아는 부식에 의해 표면이 거칠어지고 또 탄성 계수 등 기계적 특성 또한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들풀 IT과학 전문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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