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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엔 '이남자·이여자'가 있다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6-19 12:36:18
20대, 60대 이상보다 지지율 낮아…문재인 정부 처음
이남자 반문재인 성향 더해지며 이여자도 동조화 조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이남자'(20대 남성)와 '이여자'(20대 여성)의 지지 이탈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남자'는 물론 더이상 '이여자'도 여권의 핵심 지지자가 아니다.

20대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띄는 정당을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20대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남자'의 반민주당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여자'의 마음이 어디로 흐를 지 주목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의 2020년 5월 통합 여론조사 결과, 18∼29세(2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8%를 기록해 60%로 조사된 60대 이상을 제치고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났다(한국갤럽 자체, 5월 1~4주 4006명 대상,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한 5월 2주부터 20대(55%)와 60대 이상(60%)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문 대통령의 핵심 비토층으로 꼽히는 60대 이상보다 20대가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5월 1주와 비교해 20대는 11%p, 60대 이상은 4%p 각각 떨어진 것으로, 20대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5월 3주(58%), 5월 4주(53%), 6월 1주(46%), 6월 2주(52%). 20대의 지지율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 연령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갤럽의 5월 통합 조사에서 '이남자'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45%에 그쳐, 전체 평균인 66%와도 21%p 차이를 보였다. 핵심 비토층인 60대 이상 남성(63%)·여성(58%)과도 10%p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이남자'의 반 문재인 정서는 현 정부 출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2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작성한 현안보고서에는 현 정부를 향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급락한 요인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찾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이여자'의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다. 같은 조사에서 72%의 지지율을 나타낸 20대 여성도 40대 남성(80%)·여성(77%)과 30대 남성(74%)·여성(76%)의 지지율에 못 미쳤다. 앞선 조사들에서 '이여자'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왔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여겨져 온 20대, 특히 여성들이 여권에 마냥 우호적이진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지금 20대는 전면적인 온라인 세대로, 기존의 진영과 이념에서 벗어난 '탈진영·탈이념 성향'을 보인다"며 "20대가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건 고정관념"이라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특히 2000년 이후 태어난 20대 초반의 여성은 20세기 후반을 강타한 페미니즘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별구분 없이 또래에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기존의 잣대로 구분한다면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잣대 자체를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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