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쟁사는 잘 나가는데…롯데칠성·롯데푸드 1분기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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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는 잘 나가는데…롯데칠성·롯데푸드 1분기 '비틀'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6-11 17:40:19
식음료 상장사 15곳 중 12곳, 1분기 매출 증가
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CJ프레시웨이만 매출↓
경쟁사 코카콜라·CJ제일제당·오뚜기·동원과 '대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식음료업체들이 선방한 가운데 롯데그룹 식음료 계열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4000억 원 이상인 주요 식음료 상장사 15곳 가운데 12곳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매출 성장률은 하이트진로(26.2%), 농심(16.8%), CJ제일제당(16.2%), 동원산업(10.5%), 오리온(8.5%), 오뚜기(8.2%), 현대그린푸드(7.1%), 동원F&B(4.7%), 대상(4.5%), SPC삼립(2.9%), 풀무원(2.4%), 롯데제과(2.0%) 순이었다.

1분기 매출이 역신장한 3곳은 CJ프레시웨이(-19.4%), 롯데칠성음료(-11.7%), 롯데푸드(-3.8%)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 전반적인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식음료업체들은 B2B 매출이 줄고 B2C 매출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B2B 매출이 대부분이라 유독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실적이 부진했다.

▲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 전경.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507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67.5% 급감해 63억 원에 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부문의 부진이 예견된 가운데 음료 부문마저 부진했다. 음료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한 3520억 원이었다. 매출 비중이 높은 탄산(-1.6%), 주스(-12.6%), 커피(-3.8%) 매출이 역신장한 영향이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부문 공장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47.3%에서 올해 1분기 44.8%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 코카콜라 브랜드를 판매하는 LG생활건강 Refreshment(음료) 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33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505억 원으로 5.0%, 영업이익은 325억 원에서 468억 원으로 43.9% 증가했다.

탄산 브랜드인 코카콜라(8%), 스프라이트(1%)는 물론 커피 브랜드인 조지아(13%)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서의 매출이 많이 줄고, 야외활동과 외식이 줄어들어 어려웠다"며 "하지만 온라인, 배달음식 등의 채널에서 수요를 늘려나가 매출을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온라인과 배달 채널에서 선전했지만, 코로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디지털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롯데푸드 본사 전경. [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092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99억 원이었지만, 순이익은 5.7% 하락한 68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늘어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롯데푸드는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풀무원, 대상 등 경쟁사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롯데푸드는 HMR 사업 확대를 위해 930억 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당초 증축 작업은 올해 4월 완료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뒤인 내년 4월로 미뤄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HMR 시장에서 롯데푸드는 더 뒤처지게 됐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세부 사업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며 "경쟁사보다 특별히 실적이 안 좋았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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