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세계 생산·교역 위축, 금융위기때보다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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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산·교역 위축, 금융위기때보다 클 것"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6-11 16:29:34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수출 여건 나빠지고 있어"
"낮은 물가 당분간 지속…가능한 모든 정책수단 활용할 것"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적 생산·교역 위축 정도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 세계 교역 성장률 및 세계 경제 성장률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각국의 전례 없는 봉쇄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 구매 활동 제한, 통관·물류 지연 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수출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우리나라와의 교역이 늘어난 중국·아세안 국가들의 성장률이 크게 떨어져 한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의 회복 시기도 올해 중반에서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봤다. 비대면 경제 활동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동제한 등으로 휴대폰 등 수요 줄어 단기적으론 부정적 영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이후에는 각국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늦춰진 휴대전화·가전제품 반도체 수요가 늘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낮은 수준의 국제 유가가 중동·러시아 등 산유국의 경기 부진으로 이어져 이들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자동차, 기계류 등의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저유가 추세가 선박·철강 등의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6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런 요인들의 영향으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전면 봉쇄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는 생필품 가격 상승이 미미한 가운데 고교 무상교육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부 정책도 물가를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물가가 낮은 수준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취할 수 있는 정책적 선택지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한은은 여러 가지 가능한 정책 수단들을 전부 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필요할 때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얘기했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 여러 가지 다양한 조치를 내놨는데, 앞으로도 코로나가 장기화하거나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그런 정책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금리정책은 완화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실효하한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금리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정책 수단들을 보완, 확대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새로운 수단을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채권매입, 공개시장운영 등을 개선해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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