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당, 강남3구에서 패했어도 득표율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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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남3구에서 패했어도 득표율은 높아졌다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4-24 11:05:45
19대 39.7%→20대 40.7%→21대 43.6% 꾸준한 상승세
TK·PK에서도 계속 올라…"50대 이상 범진보 지지 영향"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3명의 당선자를 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얻은 의석수는 단 1석. 그렇다고 낙담만 할 일은 아니다. 표심을 분석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 강남 3구의 민주당 득표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 그래픽=김상선

24일 ‹UPI뉴스›가 19·20·21대 총선 개표 결과를 비교 분석해보니,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보수 텃밭'이라는 강남 3구에서 얻은 표는 전체의 43.6%였다.

강남을·송파을·송파병 3곳에서 승리했던 20대 총선 득표율(40.7%)보다 높다. 4년 전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지역구 의석수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강남 3구 당선자는 송파병 재선에 성공한 남인순 의원뿐이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강남 3구 득표율은 각각 43.6%와 53.4%로 격차는 9.8%p에 불과하지만, 승자독식 소선거구제의 특성상 민주당 후보에게 던진 표의 상당수가 사표가 돼 의석수에서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강남 3구에서도 민심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득표율은 전신인 새누리당이 19대 총선 당시 얻은 56.8%에 못미친다. 20대 총선보단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새누리당은 당시 송파을에 후보를 내지 않아 비교가 어렵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큰 틀에서 보면 보수는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강남이 현재는 경제정책 영향으로 다소 보수적일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진보색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6년경부터 50대의 범진보 지지가 많아졌다"고 부연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 1석도 얻지 못한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의 득표율 상승세는 뚜렷하다. 19대 총선 때 20.9%였던 대구의 민주당 지역구 득표율은 20대에서 24.4%로, 21대에선 28.5%로 올랐다. 경북에서도 19대 총선에 견줘보면 득표율이 11%p나 상승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해찬 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최배근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 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면서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얻은 표는 전체의 43.5%로, 의석수는 단 3석에 그쳤다. 하지만 부산에서 5석을 얻었던 20대 총선 득표율(37.8%)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울산도 다르지 않다. 이곳에서 민주당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한 북구 이상헌 의원뿐이다. 38.6%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민주당이 챙긴 의석은 울산지역 6석 중 단 1석이다. 나머지 5석은 통합당 몫이 됐다.

4년 전과 같은 수의 당선자(3명)를 낸 경남에서도 득표율은 훌쩍 뛰었다. 민주당의 경남 지역구 득표율은 28.3%(19대)→29.8%(20대)→37.1%(21대)로 상승 추세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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