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020년 역사상 가장 더운 연도될 것…미국 서부 최악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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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역사상 가장 더운 연도될 것…미국 서부 최악 가뭄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4-17 10:35:56
엘니뇨 영향 없는데도 유례없이 더운 수준
미국 서부는 1200년 내 최악의 장기 가뭄
미국 과학자들이 2020년이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USA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2020년이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온난화 관련 이미지. [NASA]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이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74.7%에 달하며, 지난 기간 가장 더웠던 5개 연도 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99.9%라고 발표했다.

NOAA는 올해 1~3월 기온이 엘니뇨(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를 겪은 2016년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따뜻했다고 밝혔다.

NOAA 환경정보센터의 데크 아른트는 "전 세계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의 더위는 특이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아른트는 올해 2월과 3월은 엘니뇨가 없던 시기 중에서 가장 따뜻한 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가 지속적으로 더워지고 있는 경향은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NOAA는 또한 2020년 3월까지 423개월(35년 3개월) 연속으로 월별 세계 평균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학술지 사이언스에는 미국 서부에서 대가뭄(megadrought, 20년 이상 이어지는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가뭄이 지난 1200년 간 있었던 가뭄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연구의 제1저자인 콜롬비아대 생물기후학자 파크 윌리엄스는 "현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큰 가뭄"이라며 "선사시대에 있었던 최악의 가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 역사적인 가뭄의 절반 정도는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이야기한다.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UCLA 기후 과학자 다니엘 스웨인은 "온건한 장기 가뭄 정도였을 것이 기후 변화로 인해 과거의 대가뭄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증거를 제공하는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자연은 주사위와 같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당분간은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가면 갈수록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운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가뭄을 겪을 확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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