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통합당,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 결국 제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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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 결국 제명키로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4-13 10:18:47
이번엔 현수막 발언 물의…또 'OOO' 막말
윤리위 거치지 않고 최고위 통해 제명키로
박형준 "젊은층·중도층서 상당한 타격 받아"
미래통합당은 '세월호 텐트 막말'로 잇단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정오 국회 황교안 대표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할 방침이다.

당에서 제명되면 차 후보는 '당적이탈'로 인해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차 후보의 후보 등록 무효 결정을 내리면, 차 후보는 모든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성명·사진이 게재된 현수막 등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 등의 정리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당 윤리위원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형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저희가 대단히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하여튼 젊은층, 중도층에서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라며 "수도권 후보들이 '이대로 두면 선거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고, 또 (제명을) 요청하는 후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을 제명하려면 윤리위 제명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통합당은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에서 단독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법리적 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법률지원단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고위가 당무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이고, 차 후보의 논란 발언은 당무의 중요사항인 전국 각 후보들에 대한 총선 지원이라는 당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징계 의결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 조치를 받았으나 징계 이후에도 유세 연설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ΟΟΟ 여부를 밝혀라, ΟΟΟ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등 문제성 발언을 계속했다. ΟΟΟ은 3명이 집단 성행위를 한다는 뜻의 은어다.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ΟΟΟ' 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일으켰다. 차 후보는 김 후보가 먼저 '도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곡역 앞에 내 현수막이 먼저 달려 있었다. 근데 김 후보가 거기에 위 아래로 현수막을 바짝 붙여 달았다"며 "'막말 싸움 분열후보 심판합시다' 차명진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이자 성희롱"이라며 차 후보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차 후보 제명이라는 극단적 조처를 단행하는 것은 선거 막판 자체적으로 분석한 판세가 매우 불리하다고 나오고 있어서다.

차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인해 중도층이나 무당층이 통합당에 등을 돌리는 경향이 현실화하면서 전체 판세, 특히 수도권 판도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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