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대응 세계모범…보고 배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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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대응 세계모범…보고 배울 것"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4-10 15:59:45
문 대통령과 25분간 통화…文 "코로나 완치자 혈장 등 자료 확보"
빌 게이츠 "여러나라에 진단키트 지원한다는 사실, 韓 대응성공 뒷받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개발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빌 게이츠 이사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간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줬고, 저도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고,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이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개발도상국 백신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민관협력 파트너십이고, 감염병혁신연합은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라이트펀드는 게이츠 재단과 한국 보건복지부, 국내 생명과학기업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기금으로, 한국 정부는 250억 원, 게이츠 재단은 125억 원을 투입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라이트펀드와 관련해 "올해 두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이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백신 개발에 대해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 노력에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며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치료제는 백신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도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와 관련해 "개도국 상황이 염려스러워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 요청이 많아 가능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한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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