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면접 본 홍준표 "컷오프 또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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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본 홍준표 "컷오프 또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2-20 14:29:36
황교안·홍준표·김태호 면접…화기애애 속 신경전 '팽팽'
황교안 "이런 것도 인연"…'경쟁자'들과 일일이 악수
김태호 "험지, 이분법 논리 안 돼…고향출마 확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0일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을 대상으로 한 공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먼저 황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종로구 예비후보 7명과 나란히 면접장에 들어갔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문헌 전 의원도 이날 면접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30분가량의 면접을 마친 후 다른 예비후보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런 것도 인연"이라며 악수를 나눴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여러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의들이 있었고, 또 후보들의 답변이 있었다"라며 "출마 이후 종로에서 이길 전략을 물어보셨고, 제 나름대로 성실하게 준비한 내용으로 답변드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종로는 정치 1번지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맞서싸울 수 있는 최전선"이라며 "반드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 중진들을 서울 주요 지역구에 배치하는 이른바 공관위의 '한강벨트' 구상과 관련해 "개개인의 이야기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 만으로 (험지 출마가) 끝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통합당을 생각하고 당을 생각하는 중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뜻을 모아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에는 '험지 출마'를 두고 공관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면접장을 찾았다. 이들은 여전히 수도권 험지 출마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약 20분 동안의 단독 공천면접을 보고 나온 홍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공관위원 1∼2명이 '수도권 출마'를 거듭 요구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정권 교체에 있어서 PK(부산‧경남)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양산을 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경남 밀양의 사무실로 직접 자신을 찾아와 수도권 출마를 설득했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면접에서 "(말이)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또 "난 고향 출마를 (한 번) 컷오프당한 셈"이라며 "만약 컷오프(공천배제)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홍 전 대표 다음 순서로 면접장에 들어간 김 전 지사는 15분 간의 면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역구 출마 의지는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장 분위기와 관련 "그동안 도전적이었고 당이 어려울 때 기꺼이 수용했는데 아쉽다는 점을 표현한 분도 있었다"며 "좀 더 숙고해달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하나의 잣대로 험지출마를 안 하면 당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출마하면 다르게 생각하는 이분법의 논리로 다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향 출마'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는지 기자들이 묻자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저의 입장도 그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면접을 마치고 황교안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만날 계획이었지만, 황 대표 측이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공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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