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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전복' 남원 사매터널…3명 사망·43명 부상

박지은
기사승인 : 2020-02-17 20:56:56
폭설 속 남원 사매 2터널서 30여대 추돌사고
질산 1만8000L 실은 24t 탱크로리 전복·화재
폭설·결빙·유독물질…참사불러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의 사매 2터널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연쇄 추돌한 터널 내부에 견인되지 못한 차량이 남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17일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2차 추돌한 차량이 전소돼 있다. [뉴시스]


17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차량 3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충돌했다.

충돌 직후 유독물질인 질산 1만8000L를 실은 24t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다른 차량에도 불이 번졌다. 화재 때문에 터널 내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이면서 터널 인근은 전면 통제됐다.

이 사고로 오후 8시 기준 3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소방 당국이 소사체(불에 탄 시신)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불에 탄 옷가지로 파악돼 사망자를 2명으로 정정했다. 이후 오후 7시 30분께 탱크로리에 깔린 차량 내부에서 1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사상자들은 광주광역시와 전북 남원시, 임실지역 소재 8개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 17일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소방당국은 차량 81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당국과 남원시는 질산 등 유독물질의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강한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인 질산은 흡입과 접촉 시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물과 접촉 시 발열반응이 일어나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고로 인해 질산이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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