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북한도 '신종 코로나' 비상…피복공장서 마스크 1일 수만 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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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신종 코로나' 비상…피복공장서 마스크 1일 수만 개 생산

김당
기사승인 : 2020-02-05 16:16:34
노동신문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 복종하도록 교양·정치사업 진행"
위기의식 강조하며 피복공장 설비 '풀가동 보장'해 마스크 생산 독려
주민들에 "물을 반드시 끓여 마셔야 전염 예방"…잘못된 예방수칙 전달도

북한 관영매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예방 활동과 확산 실태 및 이에 대처하는 국제적 움직임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해 눈길을 끈다.

 

▲ 북한도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평양역 대합실을 방역하고(왼쪽) 노동자들이 피복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마스크를 생산하는 등 '국가적인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노동신문 캡처]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도 신종 코로나의 심각성을 인식해 전국 단위별로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 복종하도록 교양·정치사업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피복공장의 설비를 풀가동해 1일 수만 개씩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교양·정치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 있는 예방과 방역은 뒤처지고 있는 느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확대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피해, 그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 등 캠페인 기사와 감염자 증가 및 전파를 막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 등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의 예방의학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전염병과 질병을 제때에 막아야 한다"라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교시를 인용해 "전국 각지에서 전염병을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조직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선 "인민의 생명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당의 숭고한 뜻을 높이 받들고 전국 각지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이 전개해 나가고 있다"면서 중국 국경지대의 방역 활동을 부각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접경한 양강도당위원회는 특히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과 그 후과를 도안의 모든 근로자들과 주민들 속에 깊이 인식시키고 전염병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도록 정치사업을 방법론 있게 들이대고 있다.

 

혜산시에서는 행정일군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들에 나가 방송 선전차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한 선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관광단지 준공과 함께 시로 승격한 삼지연시에서는 보건일군들이 답사 숙영소들과 여관들에 나가 방역사업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하고, 비상방역 지휘부 성원들이 동·인민반들에 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종합진료소에서는 의료일군들이 국경관문 도시 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책임졌다는 높은 자각을 안고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 예방대책 등과 관련한 위생선전사업을 활발히 벌려 나가고 있다.

 

강원도당위원회의 각급 당조직들에서는 당원들과 근로자들, 주민들이 신형 코로나를 막는 사업에 적극 참가하며 국가적인 비상조치에 절대 복종하도록 교양사업을 실속 있게 하고 있다고 보도해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에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당원들과 주민들을 다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도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신문은 "평양시 피복공업관리국 일군들과 노동자들이 마스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평양 피복공장, 만경대 피복공장, 형제산 피복공장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대책을 세우고 내부 예비를 총동원하였다"고 보도했다.

 

또 강동 피복공장, 사동 옷공장 등에서도 설비의 만가동을 보장함으로써 매일 수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노동자들이 피복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싣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확산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 피해와 그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전파를 막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도 함께 보도하고 있다.

▲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 방역 및 검역 활동을 소개한 노동신문 보도 [노동신문 캡처]

 

신문은 신종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해 3일 소집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소식과 함께 시진핑 총서기의 연설 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방역 형세가 부단히 변화되는데 따라 신속히 행동하는 한편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절대로 태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전염병 방역사업에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기층간부들이 이 사업에 더 많은 정력을 기울이도록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예방통제국과 인민보건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신종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한 안내서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기도 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남조선(한국)의 감염자 현황도 보도했다.

 

▲ 신종 코로나 예방대책을 논의하는 신의주시 본부동 종합진료소 의료일군들 [노동신문 캡처]


하지만 북한 당국이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교양·정치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 있는 예방과 방역은 뒤처지고 있는 느낌을 준다.

 

이를테면 신문은 "신의주 종합진료소 의료일군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전염병을 철저히 막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알려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콜레라 같은 수인성(水因性)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물을 끓여 먹는 것'은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국제보건기구(WHO)도 마스크 착용, 호흡기증상자와 야생동물 접촉 금지, 흐르는 물에 손 씻기 등을 예방수칙으로 권고하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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